전 세계 부러움 속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성황리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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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부러움 속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 성황리 마무리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06.19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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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지속가능발전 시범 아일랜드로 ‘발돋음’
세션장 마다 참가자 만원 사례, 일부는 서서 들어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18~19일 이틀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진행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18~19일 이틀간 제주시 연동 메종글래드제주호텔에서 진행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주관하고, 제주특별자치도와 공동주최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컨퍼런스’가 19일 성황리에 마무리 됐다.

특히 이번 각국에서 참가한 관련 전문가 등은 한 목소리로 ‘제주’에서 지속가능발전 17개 아젠다를 갖고 선도적으로 나선데 대해 공감과 감사를 표하며 일제히 환영했다.

고무적인 것은 참가자들은 이번 행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더 구체적이고 체계적 논의의 장과 함께 예측 가능한 행동을 같이하기로 했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첫 주최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 컨퍼런스’는 개막식부터 마련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첫 주최한 ‘2019 지속가능발전 제주 국제 컨퍼런스’는 개막식부터 마련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지방정부 차원에서 첫 주최한 제주 컨퍼런스는 개막식부터 마련된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또한 리더스라운드테이블 회의를 비롯 국내외 세션장 그리고 참가자 등록부스도 하루 종일 북새통 연출했다.

특히 리더스 라운드테이블 회의에서는 UNDP 관계자를 비롯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태국, 일본 등 전문가들은 전 세계 화두인 환경오염과 오버투어리즘 등에 대한 논의가 집중됐다. 각국 관계자들은 작금의 처한 상황이 비슷비슷함에 공감을 표하며 현실적으로 닥친 제주의 입장에서 성찰의 기회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명
리더스 세션에 참가자들이 제주선언문 채택에 서명하고 있다.

또한 리더스 세션을 통해 각국의 처한 현실과 지속가능발전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자는데 공감한 참가자들은 “이제부터는 SDGs(지속가능 발전 목표)가 무엇이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가 중요하다”며 제주선언문 채택 배경을 설명하고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서명했다.

국제 세션에서는 일본이 발표한 ‘플라스틱 폐기물 제로’ 캠페인과 취약계층과 함께 만들어 가는 사회적 농업모델, 중국 하이난의 환경정책 그리고 제주의 ‘탄소 없는 섬 프로젝트’ 등은 현재 세계 모든 국가가 고민해야 할 의제로 ‘세션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일본 교토부 청각 장애인 등 30여명이 자비로 참여, 수화통역사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춰 가며 수화로 설명하고 있다.
일본 교토부 청각 장애인 등 30여명이 자비로 참여, 수화통역사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춰 가며 수화로 설명하고 있다.

특히 일본 교토부 사회적농업모델 사업소 산산야마시로의 사례발표를 듣기 위해 사업소 청각 장애인 등 30여명이 자비로 참여했는가 하면, 3명의 수화통역사가 그들과 눈높이를 맞춘 수화를 통해 ‘무슨일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함께 고민해 눈길을 끌었다.

국내세션에서는 양수길 지속가능발전 해법 네트워크 대표의 주체 발표에 이어 4명의 패널들이 토론 형식으로 진행됐다. 패널들은 “지속가능발전목표를 이행하기 위해선 주민 참여와 함께 재원확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는 의견을 비롯 자원순환 시스템 수립으로 환경 파괴 최소화, 국내 지방정부간 소통 노력 등을 제기했다.

오늘은 전날 세션에서 자국 사례와 향후 추진과정 등을 놓고 호흡을 맞춘 UNDP 관계자를 비롯, 세계 각국 전문가과 참가자들은 한결 부드러운 분위기 속에서 비자림 생태 탐방을 떠나 또 다른 제주의 비경에 흠뻑 빠져 탄성과 ‘원더풀’을 연발했다.

한 참가자는 “억겁의 세월을 견디어온 아름드리 비자나무 숲을 보면서 세계인의 보물섬 제주의 가치에 재삼 감탄했다”며 “이를 지키고 후세에 물려줄 의무가 우리 모두에게 있다”고 뼈있는 한마디도 했다.

전날 치러진 개막식과 제주인의 밤 행사는 메종글래드 제주 컨벤션홀을 가득 메운 참가자들로 열기가 후끈거렸다. 식전 식후 행사로 마련된 노리안마로의 대북공연과 제주도립미술단 공연엔 외국 참가자들이 휴대폰을 꺼내들고 리듬을 타며 동영상 촬영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제주인의 밤 행사에서 공동선언문 채택과 낭독후 7명의 각국 참가대표가 연단으로 나와 스크린를 터치 하자 7개의 조각난 씨앗이 하나로 만들어지고, 싹이 나고, 나무가 되고 꽃이 피는 영상을 통해 ‘지속가능발전 목표 17개가 달성된다면 전세계가 희망의 꽃이 필 것’ 이라는 암시에 또 한번 환호성 했다.

발레리 클리프 UNDP 아시아태평양담당 부국장은 “리더스 세션에서 6개 국가가 발표한 사례와 지향점이 흥미롭고 의미가 깊다”며 “제주에 와서 많은 것을 배웠고, 17개 지속가능발전목표 이행을 어떻게 해야 하고 정부차원에서 어떤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인지에 방점을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은 “성을 쌓으려는 나라는 망할 것이라는 옛말이 있다. 대신 다리를 놓는 민족은 발전할 것이다. 성은 단절을 의미하지만 다리는 이곳 저곳을 잇는 네트워킹이 되고 그 속에 신뢰가 바탕이 된다면 반드시 희망이 싹 틀 것”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결과물을 얻는 자리가 아닌 결과물을 위해 내딛는 첫걸음의 시작”이라고 의미 있고 임팩트 있는 발언으로 열화와 같은 박수 갈채를 받았다.

린성 중국 하이난성 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비서장은 “아름다운 경관과 자연을 가진 제주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리더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나온 많은 의견은 비단 해당지역만의 문제가 아님을 느꼈고, 서로 응원하고 힘을 모아 더 높은 목표로 나아가는 단초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천명했다.

양수길 지속가능발전 해법 네트워크 대표는 “제주가 선제적으로 지속가능 발전 17개 목표를 갖고 출발 했다는데 감사와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오늘 참가한 나라들 뿐 만 아니라 공감대를 전세계로 확산시켜 나가고 그에 걸맞는 교육훈련 장소나 프로그램들을 정부차원서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한편 도와 의회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채택되고 합의된 사항들에 대해 빠른 시간내 공유하고 지속가능 발전의 목표를 위해 미미하지만 첫 발걸음을 내딘 만큼 보다 더 속도를 내기로 내부 방침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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