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기당미술관 특별기획전 '별이 빛나는 밤'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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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기당미술관 특별기획전 '별이 빛나는 밤' 개최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22.10.2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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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는 기당미술관 특별기획전 '별이 빛나는 밤'을 개최한다.

기당미술관은 오는 28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별’을 주제로 현대미술 작가 4인의 회화, 사진, 영상작품 35점을 전시한다.

전시는 서귀포시에서 관측되는 ‘남극노인성’을 모티브로 마련됐다.

기당미술관 인근 삼매봉 남성정(南星亭)과 남성대(南星臺)에서 겨울철이면 잘 관측되는 이 별은 수성(壽星) 또는 카노푸스(Canopus)라고도 불리며, 무병장수의 별로도 잘 알려져 있다.

선인들은 ‘노인성’이 뜨면 나라가 평화로워지고 별을 본 사람들은 무병장수 한다는 믿음에서 이 별을 보는 것을 큰 행운으로 여기기도 했고 사람들의 마음 속에 희망과 위안을 주는 상징체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에 초대되는 작가는 오석훈, 김기태, 권오철, 강유정 총 4명의 작가로 각기 다른 개성의 ‘별’을 선보인다.

오석훈 작가는 제주작가로 오랜 기간 쌓인 내공과 생각들이 정화되고 순화되어 그림으로 표출, 은은하게 반짝이는 북쪽 하늘의 별을 그린 '북천', 어둠 속 조그마한 불빛 하나하나가 제주를 감싸고 있는 모습의 '한라 – 별이 내리다 漢拏星雨' 등 작가의 삶의 여유와 관조적 태도를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김기태 작가는 캔버스에 사진을 인화하고, 그 위 아크릴과 유화로 그림을 현실과 비현실의 오묘한 조화를 보여주고 사람들의 관심에서 벗어난 쓸쓸한 자연 속, 주위의 모든 빛을 흡수한 것 같이 보이는 나무와 섬들은 스포트라이트를 한껏 받는 무대 위 주인공 같다. 어둠 속의 대기는 평온하고, 너무 먼 잡히지 않을 것 같은 한 줄기 빛과 별은 우리를 환상 속으로 빠지게 한다.

권오철 작가는 NASA ‘오늘의 천체사진’에 한국인 최초로 선정된 천체사진가이다.

권 작가는 밤하늘의 경이로움과 아름다움을 사진으로 담아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복한 직업을 가졌다는 작가는 남극노인성이 보이는 제주의 오름과 한라산에서 본 별들, 별의 일주운동, 은하수, 오로라 사진을 통하여 대자연의 광활함과 경이로움을 선사한다.

강유정 작가는 이전엔 볼 수 없었던 자신만의 새로운 별을 만들고 그려내는 작업을 한다.

어두운 화면 속 형태, 그 위에 눈송이 같기도 하얀 솜뭉치 같기도 한 밝은 빛. 화면의 배경이 어둡기에 흰빛은 더욱더 밝게 빛이 난다. 현실의 자연물 위에 중첩되어 그려지는 별들처럼 새로운 나만의 별자리는 만들어지고 있다.

기당미술관은 전시기간 중 권오철 작가를 초청해 천체사진가의 작업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들어보는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진행되는 전시는 미술관이 위치한 지역의 특수성과 계절을 고려해 밤하늘의 ‘별’을 전시 주제로 선정했다"며 "전시를 통해 자연의 숭고함과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고 갈 수 있는 시간이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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