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찌꺼기의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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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찌꺼기의 새로운 변신이 필요하다!
  • 나의웅 서귀포시 예래동장
  • 승인 2022.10.31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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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예래동장 나의웅
서귀포시 예래동장 나의웅

지난 주말에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함께 해안도로에 있는 커피숍에 갔었는데 실내에 커피찌꺼기로 만든 화분이 눈에 띄었다.

우리 주변에는 어느 순간부터 커피전문점이 우후죽순으로 급속하게 늘어났고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은 353잔, 세계 평균 소비량의 3배에 달하는 수치로 연간 발생하는 커피박(커피 원두에서 액을 추출하고 남은 부산물, 커피찌꺼기라고도 함)은 약 15만 톤 이상에 달한다고 한다.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15g의 커피 원두가 사용되는데 이 중 0.2%만이 커피가 되고 나머지 99.8%인 14.97g의 원두는 커피박이 되어 매립 또는 소각으로 처리되고 있는 현실이다.

요즘 커피전문점 등에서 발생하는 일회용 컵·빨대 등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1회용컵 보증금제 등의 목소리는 크지만, 또다른 환경 오염원 중 하나인 '커피박'에도 관심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커피박을 매립할 경우 온실가스가 발생하며, 1톤을 소각할 때는 338kg의 탄소가 배출된다고 하는데 이는 자동차 1만 1000대가 뿜어내는 매연의 양과 맞먹는 수준이다.

커피박은 질소, 인산, 칼륨 등의 성분이 풍부하여 퇴비에도 활용이 가능하며, 농작물의 피해 예방을 위한 달팽이 퇴치, 가정에서 개미, 말벌 등의 퇴치, 재떨이나 화분 방향제 및 영양제, 냉장고·신발 등의 탈취제, 프라이팬 등의 얼룩제거, 반려견의 벼룩 방지 등으로 널리 활용할 수 있다.

특히 나아가 건축자재, 바이오 플라스틱, 바이오 에너지원(숯, 펠렛, 에탄올 등), 점토, 탄성포장재 등으로 활용이 무궁무진하다.

새로운 자원으로 재활용 할수 있다면 연간 최대 5만톤의 탄소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지난 3월 순환경제를 촉진하기 위해 폐기물로 분류됐던 커피박을 순환자원으로 인정 하였지만, 재활용하기 위한 분리, 배출, 수거, 처리시스템의 체계가 갖춰져 있지 않는 현실로서 우선, 가정 등에서부터 많은 관심과 참여를 통해 순환자원으로 변신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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