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승마산업의 체계화 방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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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승마산업의 체계화 방안(1)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19.06.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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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백 한국레저관광연구소 소장
윤재백 한국레저관광연구소장

승마산업의 잠재 성장 가능성은 현재보다 약 50배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국민소득 1만 불 시대에는 골프, 2만 불 시대에는 승마, 3만 불 시대에는 요트가 대중화 되어있다. 국민소득 2만 불 시대의 국가는 국민총생산의 1% 정도를 마필 축산이 차지한다는 통계가 있으며, 미국의 경우 섬유 산업전체, 영화산업 전체와 맞먹는 규모다. 우리나라도 경제규모로 볼 때 8-9조원의 마필산업이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하지만 국내 마필산업은 경마분야 약 6조, 승마분야 약 900억으로 이루어진 심각한 불균형 상태다. 마필산업이 선진국처럼 승마와 경마가 균형발전 된다면 약 6조-7조의 막대한 시장이 축산 분야에 새로 생겨나게 된다. 승마는 농촌 경제의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다.

관광과 레저의 두 마리 토끼를 쫒으려면 선진국형 농가 관광 상품의 대표주자는 승마산업이다. 승마는 건강과 레저를 위해 흘린 땀방울이 곧바로 농촌경제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다. 승마산업은 1,2,3차를 두루 거치는 전방위 산업이다. 가장 기본이 되는 축산에서 레저 활동과 승마교육까지 연관되어 있다.

어떻게 승마를 대중화 할 것인가? 현재 제주 승마인구 일만명 미만으로는 승마산업 자체가 발생할 수 없다. 마필산업과 승마인구를 동시에 성장시켜야, 소비와 생산이 모두 발생된다. 따라서 청소년, 장애인, 승마교육과 마필생산 농가, 승마장 활성화에 투자해야 한다.

또한 제주도 학교체육에 승마를 접목하여 심각하게 낙후된 승마인구와 마필산업을 성장시켜야 한다. 승마수업을 하러 승마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말이 학교로 찾아가는 승마교실을 도내 전체로 보급하여 청소년 체력향상과 심신건강을 꾀하도록 유도한다. 당연히 매년 수만 명 규모의 승마인구가 증가되어 승마교육에 필요한 마필의 생산기반을 확고하게 만들 수 있다. 도시형, 농가형, 산악형, 해변형 등 각종 다양한 형태의 승마장은 독특한 컨텐츠를 가지고 도민과 관광객들에게 휴식과 재충전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승마란 생명이 있는 말과 일체가 되어야 하는 특수한 성격을 지닌 운동으로서 신체를 단련하고 기사도 정신을 함양하여 호연지기를 기르는 스포츠이다. 승마는 신체의 평형성과 유연성을 길러 올바른 신체의 발달을 돕는 전신운동이며, 대담성과 건전한 사고력을 길러주는 정신운동과 동물 애호정신으로 인한 인간애의 함양을 가져다주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승마를 통해 사람들이 자신의 여가선용을 위해 레저승마를 배우고 즐기는 것으로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레저승마에는 승마장에서 말 타는 것을 배우는 것 외에 트랙킹(trekking)도 포함되어 있다. 트랙킹이란 한국에서 할 수 있는 한 두 시간 정도의 야외승마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말에 먹을 것과 텐트 등을 싣고 며칠 동안 산과 들을 말과 함께 누비는 것까지를 말하는 것으로 외국의 경우 이러한 승마가 보편화 되어 있어 주말에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레저 활동으로 자리 잡고 있다.

물론 제주에서도 각 승마장마다 외승코스를 개발하였지만 아직은 빈약한 수준이다. 따라서 제주의 환경에 적합한 트랙킹을 개발하여 활성화 한다면 많은 도민과 관광객에게 호응을 받을 수 있다.

승마는 근력향상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건강한 몸매를 만드는데 매우 적절한 운동이다. 승마를 통해 시각장애, 척추손상, 자세교정, 심장순환계 질환 등에 치료효과가 있다. 승마산업을 개발하여 활용한다면 제주관광산업의 블루칩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윤재백 한국레저관광연구소장은 공군사관학교 교수, 제주관광대학교 관광레저스포츠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레저스포츠개론 외 8권의 저서와 33편의 학술논문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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