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식품 한자리에 다 모였다!
상태바
청정 제주식품 한자리에 다 모였다!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9.07.06 10:0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9 제주식품대전 열려… 관람객 1만명, 관심 높아
2019 제주식품대전 관람객들이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2019 제주식품대전 관람객들이 제품들을 구경하고 있다.

90여 개 부스서 우수제품 전시, 도민·관광객들 관심 높아

'2019 제주식품대전'이 지난달 30일까지 4일 동안 제주컨벤션센터 전시장에서 열렸다. 지난 29일 주말 오후에 찾은 전시장은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어 청정 제주 식품에 대한 관심을 엿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는 도내외 80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종합식품관, 농축수산물관, 건강기능 및 유기농관, 전통주관, 6차산업관 등으로 나뉘어 90여개 부스에서 우수한 제품들을 전시했다. 
전시관에는 감귤, 구좌당근, 양식광어, 우도 땅콩 등 제주 대표 원산물 판매장과 제주 백조기로 만든 신조어묵, 매콤 고등어조림과 광어가스, 제주메밀, 청귤 등 과일청, 감귤과즐 등 제주산 농축수산물로 만든 가공식품 등을 만나볼 수 있었다.

식품대전인 만큼 부스마다 시식코너를 마련해 관람객들의 인기를 모았다. 식욕을 자극하는  삼겹살을 굽는 냄새와 함께 시식하는 사람들로 북적댔다. 제주 돼지로 만든 수제 햄과 소시지, 가공식품으로 변모한 제주고기국수, 친환경 낙농목장에서 만든 수제 치즈와 요구르트, 유기농 자연치즈와 우유 등도 관람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제주주류관에서는 수제 맥주, 커피로 만든 와인과 함께 고소리술, 오메기술 등 제주 전통주를 시음하고 구매하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굼벵이와 칼라만시로 만든 제주황굼 숙취해소제도 눈길을 끌었고 관광객들에게는 낯선 제주 쉰다리도 반가웠다.

제주식품대전, 로컬푸드 비즈니스 플랫폼으로 발전해 나가야

제주식품대전은 올해 처음 개최한 행사이지만, 80여개 참가업체와 1만 2500여명의 관람객이 방문해 규모면에서 긍정적인 신호탄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또한, '글로컬 시대를 겨냥한 제주 로컬밥상머리교육', '전라북도 농식품 판로개척 우수사례 발표, 제품에 스토리를 입히다' 등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강연 및 세미나도 진행되었다. 더불어, 전문 컨설턴트를 초청해 참가기업들의 해외 수출 컨설팅도 진행하고 10여개의 우수상품을 선정해 추후 판로개척을 위한 후속 지원도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ICC제주가 지역 영농 및 영세 중소기업이 육지부에서 개최되는 마켓에 부스비용 등으로 참가하기 힘든 기업들에게도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하는 행사의 취지에 공감하는 바이다.

다만, '제주식품대전'이 기업들에게 필요한 마켓으로서는 '제주지역 특산품의 우수성 홍보와 함께 판매의 다각화, 국내외 판로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기획 취지를 잘 살려야 할 것이다. 

지역 영세 중소기업들과 생산자들이 가장 필요한 지원시스템은 무엇보다 유통과 판로 개척을 위한 비즈니스 플랫폼이다. B2B(Business to Business) 프로그램 하나 없는 마켓에 180만원이나 하는 부스비용에 상품 할인과 시식 코너 마련 등은 기업들에게 또 다른 피로감만 안겨줄 뿐이다. 참가업체들이 일일매출을 채우기 위해 이번 행사에 부스를 마련한 것은 아니다. 물론 몇몇 기관에서 부스비용을 지원받아 나온 기업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기업들은 또 다른 소외와 부담은 여전하다.

행사장에 참가한 한 관람객은 "전체적인 행사 분위기가 상품 홍보 전시장인지 직거래 장터인지 알 수가 없다"며 만원이나 하는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들이 '먹튀 행사', '전시성 행사'라는 불만이 생기지는 않을지 우려된다고도 전했다.


ICC제주가 이러한 역할을 해야 하는지는 차치에 두고라도 어느 기관이든 간에 기업 지원책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는 민간의 노하우와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기관 간 소통과 공동협업 하에 역할을 분담하여 실행해야 기업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충실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