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부실공사 천국...매번 주요시설 하자보수비 투입 '혈세 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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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부실공사 천국...매번 주요시설 하자보수비 투입 '혈세 낭비'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07.0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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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아 의원 "주요시설 부실공사 전수조사 필요하다"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
제주도의회 이승아 의원

제주도의 안일한 계획·관리 및 부실시공 등으로 인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이승아 의원(더불어민주당·오라동)은 8일 추가경정예산안 심사에서 서귀포소방서 청사,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 강정 크루즈터미널 무빙워크 등 최근 3년 이내 주요 준공시설에서 지속적으로 추가 하자보수 예산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귀포소방서는 지난해 10월 법환동에 90억원의 예산을 투입, 연면적 3789㎡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신청사를 신축했다.

하지만 도가 제출한 소방서 하자보수현황을 살펴보면 지하1층 천장과 구내식당, 2층 사무실 벽면, 3~4층 계단 벽면, 4층 대회의실 등에서 전체적으로 누수 등 시설물 전반에 걸친 부실시공에 따라 준공 이후에도 하자보수를 계속 추진되고 있다.

특히 서귀포소방서 청사 시공업체인 경우 준공식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감사 표창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388억원을 투입돼 지난 2017년 12월에 준공된 강정 크루즈터미널 무빙워크와 455억원이 투입된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도 매번 태풍 등으로 인한 하자보수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정 크루즈 터미널 이용객을 운송하기 위해 여러 대안 중 결정된 무빙워크는 태풍이 발생할 때마다 해수와 함께 유입되는 모래 및 해초 등으로 인해 무빙워크 하자가 매번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도는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하자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제주항 국제여객터미널의 경우에도 태풍 발생으로 대합실 및 브릿지웨이, 승하선장 등에서 문제가 발생해 2차에 걸쳐 현재까지 보수가 진행 중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승아 의원은 “부실공사 등으로 인한 시설사용 공백은 결국 도민의 피해로 이어진다”며 “제주도 주요 시설의 부실공사에 대해 전수 조사가 필요하고, 부실시공이 확인된 업체의 경우 차기 제주도 공사 입찰에 페널티가 부여되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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