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2029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넷제로 사회로 나아가고 있는 덴마크 쇠네르보르시와 정책 교류를 통해 탄소중립 달성에 박차를 가한다.
탄소중립 교류·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북유럽을 방문 중인 제주도출장단은 첫 일정으로 현지시간 19일 오후 덴마크 쇠네르보르시 프로젝트 제로 사무실에서 제주도·프로젝트 제로·댄포스코리아 간 실무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와 브라이언 시버그 프로젝트 제로 대표, 에릭 로리젠 쇠네르보르 시장(프로젝트 제로 부회장), 사라 보드 쇠렌센 댄포스 부사장, 김대훈 댄포스 코리아 상무 등 협약 기관·기업의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제로는 쇠네르보르시 주민과 기업, 시정부가 참여하는 민관 파트너십으로 에너지 절약과 재사용, 재생에너지 확대를 핵심전략으로 탄소중립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댄포스는 프로젝트 제로 참여한 에너지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도시 전체의 에너지 공급원과 사용량을 확인할 수 있는 통합 시스템을 구축하고 에너지 효율화를 통해 탄소중립에 기여하고 있다.
제주와 프로젝트 제로, 댄포스코리아는 탄소중립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촉진하기 위해 상호 협력을 약속하고, 구체적으로는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연구·개발(R&D), 인력 양성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또한,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분야에서의 기술과 경험을 공유하며, 이를 통해 에너지 고효율 저소비 도시 구현과 지역 경제 발전 및 일자리 창출에도 공동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브라이언 시버그 프로젝트 제로 대표는 탄소중립을 향한 쇠네르보르시의 전략과 노하우, 성과를 설명하며 시민의 참여와 에너지 효율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라이언 시버그 대표는 “기후변화 대응은 사람의 참여로 시작되며 프로젝트 제로의 성공 열쇠는 파트너십”이라며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재활용해 비용면에서도 효율적인 탄소중립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영훈 지사는 “대한민국과 덴마크의 녹색성장동맹을 중심으로 한 전략적 우호관계를 지방정부 차원에서 강화하고 성과를 내야 한다”며 “정부와 시민사회, 기업을 연결하는 플랫폼의 성공 사례를 제주에 적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협약식에 이어 탄소중립을 달성한 댄포스 본사와 스마트 스토어를 방문해 에너지 효율성과, 잉여 열관리, 열교환스테이션(섹터커플링) 적용 현장을 직접 살펴봤다.
또, 재생에너지를 다른 에너지로 전환하는 P2X(Power-to-X) 기업을 방문해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해 e-메탄을 생산하는 바이오 메탄화 상용화 현황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