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제주에 물폭탄...도로, 주택침수 등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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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다나스, 제주에 물폭탄...도로, 주택침수 등 피해 속출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07.20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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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윗세오름 963.0㎜, 진달래밭 704.5㎜
제5호 태풍 '다나스' 예상 진로 위성사진. 비는 20일 01시 이후부터 거의 소강 상태이며, 태풍의 영향도 현재 미약한 상태이다. [사진제공=기상청]
제5호 태풍 '다나스' 예상 진로 위성사진. 비는 20일 01시 이후부터 거의 소강 상태이며, 태풍의 영향도 현재 미약한 상태이다. [사진제공=기상청]

제5호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제주에는 많은 비가 내려 피해가 속출했다.

20일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19일 0시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한라산 윗세오름 963.0㎜, 진달래밭 704.5㎜다. 강한 바람을 동반한 진달래밭에는 19일 오후 8시32분께 한때 최대강우량 963mm와 최대풍속 초속 48m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제주 228.6㎜, 서귀포 286.2㎜, 성산 358.3㎜, 월정 344㎜, 고산 92㎜, 대정 115㎜ 등에 비가 내렸다.

태풍 다나스는 제주 곳곳에 많은 피해를 남겼다.

20일 오전 7시 현재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접수된 피해건수는 총 93건이다.

도로침수 11건, 주택침수 19건, 도로파손 3건, 하수역류 6건, 배수지원 6건, 신호기 고장 및 가로수 전도, 지하침수, 맨홀뚜껑 파손 등 기타 48건 등이다.

농작물 피해도 잇따랐다. 서귀포 성산읍 난산리 감귤 비닐하우스(923㎡)와 안덕면 상창리 콩밭(5319㎡)이 침수되는 등 관련부서는 농작물 피해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해조사에 나설 예정이다.

이 밖에 이날 예정된 제주 거문오름 국제트레킹 개막행사가 취소됐다. 한라산 입산과 도내 해수욕장 입수도 전면 통제됐다.

중단됐던 제주 하늘길은 점차 열리고 있다. 청주에서 출발한 이스타항공 ZE701편이 이날 오전 9시38분 제주공항에 도착한 것을 시작으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 운항이 속속 재개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이날 오전 9시30분 군산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ZE302편을 오전 10시10분, 티웨이는 이날 오전 10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었던 TW708편을 오전 11시20분으로 옮겨 항공기 운항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아시아나항공과 제주항공도 각각 이날 오전 11시10분(광주행), 11시20분(김포행) 항공기 운항을 재개했다. 특별기 2편을 투입한 대한항공은 이날 낮 12시30분(김포행)부터 운항을 시작하기로 했다.

하지만 현재 제주공항에는 여전히 윈드시어 특보와 태풍 특보가 내려져 있어 항공기 운항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면 태풍경보가 발효 중인 제주도 해상에는 대·소형 여객선 운항이 여전히 전면 통제됐다.선박안전기술공단 제주지부 운항관리센터에 따르면 내일(21일)부터 여객선 운항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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