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간관광 활성화 지속성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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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관광 활성화 지속성이 관건
  • 한문성 기자
  • 승인 2019.08.1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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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성 제주관광신문 편집인
한문성 제주관광신문 편집인

  야간관광 활성화는 제주관광이 시작될 때부터 제기돼 온 문제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오래 묵은 숙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듯싶다.

  관광지로서의 제주는 천혜의 자연 풍광과 이국적인 경관 등으로 관광객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고 그 가치가 입증이 돼 세계인의 보물섬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흔히 관광을 통칭해서 말하는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가운데 볼거리에 관해서는 국내 타 지역을 압도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제주를 한 번만이라도 다녀간 관광객은 제주의 자연에 매료돼 다시 찾는 관광지가 되고 있다.

  먹거리 역시 4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싱싱한 해산물을 마음껏 즐길 수 있고 제주 특산물인 감귤을 비롯해 청정 농산물도 관광객의 입맛을 사로잡는다.

  볼거리와 먹거리에 있어서 제주는 가히 세계 어디에 내세워도 손색이 없는 관광지로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해도 가히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즐길거리에 와서는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관광 인프라 시설은 물론 공영관광지나 사설관광지로 볼 때 관광지는 상당히 많으나 대부분 그냥 스쳐지나가면서 보는 것에 그치고 있다.

  개별관광객이 증가하면서 관광지도 체험관광으로 변모를 거듭하면서 이제는 체험관광지도 많아져 즐길거리에 대한 불만요소를 조금씩 해소해 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도 주로 낮시간대에 이뤄지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고 야간관광으로 시선을 향해 보면 빈약 그 자체가 아닐 수 없다.

  사실 야간관광 활성화와 관련해서는 지금까지 관광관련 전문가나 학계, 도의회 등에서 많은 지적을 해 왔으며 관광당국도 나름 야간관광 활성화를 위한 여러 가지 대책들을 내놓기는 했으나 딱히 성공을 거두거나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야간관광 활성화는 민선 6기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출범 당시부터 도지사의 공약사항이었으나 활성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야간관광 활성화가 어렵기는 어려운 과제인 듯 싶다.

  최근에는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차원에서도 야간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기 위한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데, 최근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는 것은 2층 버스를 타고 제주 도심의 야경을 만끽할 수 있는 '야(夜)밤버스' 다.

  보도에 의하면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가 '야(夜)밤버스'의 홈페이지 사전예약을 오픈한 지 보름 만에 신청자가 350명을 넘어섰으며, 회차별 매진 행렬이 잇따르는 등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이 야(夜)밤버스는 매주 금·토요일 저녁에 운행되는데 달리는 2층 버스를 타고 제주 도심의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전문 DJ가 사연·신청곡 등을 받아 진행하는 야밤 DJ와 야밤 스팟 트레킹, 야밤 피크닉·거리공연, 산지천 분수쇼, 야시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함께 마련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최근 관광시장의 침체 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제주관광으로서는 희소식의 하나가 아닌가 한다.

  그렇지만 야간관광은 한 때 반짝거리는 일회용 정책이어서는 성공을 거두기 어렵다. 모처럼 인기를 끌고 있는 야간관광 활성화 방안의 하나인 야(夜)밤버스가 오래동안 지속될 수 있고 야간관광의 기폭제가 될 수 있게 관광당국의 관심과 끊임없는 코스개발 및 체험 프로그램 마련 등의 아이디어 창출이 이어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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