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첫 재판… 방청석서 "살인마" "머리 걷어라" 외쳐
상태바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첫 재판… 방청석서 "살인마" "머리 걷어라" 외쳐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19.08.12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머리 늘어뜨려 한쪽 얼굴가려
재판장 질문에 작은 소리로 답하다 지적받기도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도민들이 줄 서있다. 이날 방청은 제주지법 최초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사진=뉴스1]
12일 오전 제주지방법원 제201호 법정 앞에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 공판을 방청하기 위해 도민들이 줄 서있다. 이날 방청은 제주지법 최초로 선착순으로 방청권을 배부했다.[사진=뉴스1]

전 남편을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고유정(36) 첫 재판이 12일 열렸다.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열린 이날 재판에서 고유정은 수감번호 38번이 쓰인 연두색 죄수복을 입고 나타났다.

고유정이 법정에 들어서자 방청객들이 웅성거리기 시작했고 일부는 "살인마"라고 소리쳤다.

고유정이 방청객에서 보이는 방향으로는 머리를 늘어뜨려 얼굴을 볼 수 없도록 하자 방청객들이 "머리를 걷어라"고 항의하는 등 잠시 소란스러워져 재판부가 원활한 재판을 위해 자제를 당부하기도 했다.

고유정은 재판장이 이름과 주소, 생년월일 등 본인을 확인하는 질문에도 웅얼거리며 들릴듯 말듯한 목소리로 답했다.

재판장이 "잘 들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나서야 조금 목소리를 키워 답했다.

고유정은 지난 5월25일 제주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고유정은 살인과 시신 훼손은 인정하고 있지만 전 남편이 자신을 성폭행하려 해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서는 고유정이 새로 선임한 사선변호인이 참석했다. 우발적 범행 입장을 이어가면서 검찰의 계획범죄 주장에 강력 반박했다.

변호인단은 "세계 최초의 계획 없는 계획살인"반박한 뒤 “아들 인생 책임져야 한다”고 선처를 호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