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북유배문화제에서 대비모주를 맛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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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북유배문화제에서 대비모주를 맛보자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19.08.13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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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승은 화북동 주민센터
장승은 화북동 주민센터

  제주시 화북동 거로마을에는 조선 선조의 두 번째 부인인 인목대비의 어머니 광산부부인 노씨가 제주에 유배와서 살았다고 추정되는 적거지 터인 “대비터”와 대비퐁낭이라 불리는 팽나무가 있다. 아쉽게도 역사적 고증자료도 터로 제대로 남아 있지 않지만 동네에 전해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비폭낭에서는 아이들이 올라가 놀다 떨어져도 다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노씨부인은 1618년(광해군 10년)에 제주에 귀양 온 최초의 여성 유배인이었다. 그는 인조반정으로 인목대비가 복위한 1623년까지 5년여 동안 제주에서 유배생활을 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당시 제주목사는 노씨부인을 학대하여 그녀에게 줄 식량도 제대로 주지 않아 생계가 막막했다. 그녀는 하는 수 없이 술지게미로 빚은 막걸리를 팔아 생활했는데 그 술을 대비모주 또는 모주라고 불렀다고 전해진다.

  이처럼 귀중한 제주의 유산인 유배문화의 이야기가 9.27~9.28 양일간 유배의 시작과 끝이라고 할 수 있는 조선시대 많은 유배인들이 드나들던 화북포구에서 펼쳐진다.

  화북유배문화제에 오면 노씨부인이 어떻게 제주로 유배오게 되었는지, 대비모주의 유래와 만드는 방법, 그리고 제주에서의 삶, 그에 얽힌 제주목사의 폭정과 도움을 준 제주인의 이야기, 한양으로 돌아간 노씨부인의 생애 등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유배문화밥상체험을 통해 유배밥상의 레시피 소개와 무엇보다 제주가 본고장인 대비모주를 맛볼 수 있다.

  유배문화 주제관에서 제주로 온 유배인들의 다양한 기록을 보고 전문가의 스토리텔링이 있는 탐방에 참여하여 유배문화와 제주의 역사를 배울 수 있다. 또한 국악연주가 어우러진 추사의 유배일기를 주제공연으로 볼 수도 있다.

  화북유배문화제가 한 많았던 유배인들의 삶과 그들이 제주에 뿌리고 간 숱한 얘기와 제주의 정신에 미친 영향을 보고, 듣고, 느끼고,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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