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활용 비전 '새로운 제주' 미래를 열게 할 열쇠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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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활용 비전 '새로운 제주' 미래를 열게 할 열쇠 역할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19.05.0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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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제주신항개발계획…추진은 '오리무중'
사라봉에서 바라본 제주항 전경.(제주관광신문 자료사진)

목포항과 94마일, 부산항과는 170마일이 떨어져 있는 제주도는 고대로부터 이용해 온 산지항이 연륙 교통의 중심이었다. 1876년 한일수호조약의 결과 항구를 개항장, 지정항, 세관지정항, 지방항으로 관리했다.
1920년 성산항과 서귀항이 지정항으로, 조천항이 지방항으로, 1927년 2월에 산지항이 지정항이 됐다. 1968년 항만법이 제정될 때에 산지항이 제주항으로 바뀌면서 무역항이 된다.
산지항은 1735년에 김정(金政) 제주목사가 전 도민을 부역하게 해 산지항 및 별도항에 방파제 80간과 내제를 쌓게 했는데, 관에 의한 항만 건설은 이때가 최초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항만 공사비를 총독부에서 50%를 지원하고 나머지는 제주도민들의 부담을 시켰기 때문에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산지항은 1926년 12월 16일 공사를 착공하여 1929년 3월 31일까지 3개년에 걸쳐서 계속 사업으로 궁민 구제 보조에 의한 지방시설비 30만 엔을 들여 방파제 310m를 준공하였다.
1931년부터 1940년까지 110만 엔을 투자해 방파제 270m를 시설함으로써 기존시설을 합쳐 방파제 시설이 580m로 늘어났다.
1939년 4월 1일 전라남도 고시 제64호로 제주항수축사무소를 개설한다. 제3기 공사는 도비 83만엔을 들여 1939년 4월부터 안벽 100m와 서방파제 50m, 물양장 318m, 매립지 조성 3만1810㎡를 5개년에 걸쳐 완성했다.
산지향은 이로써 1000톤 급 선박의 접안능력을 갖은 항구의 면모를 갖추게 된다. 그 후 정부 수립 이전까지 제1부두 안벽 100m, 물양장 361m, 호안 186m 및 매립 70,433㎥가 시공되었다.
정부 수립 후 재정 형편상 항만 예산 확보가 어려웠으나 1963년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 겸 대통령권한대행이던 박정희 장군의 "제주지역을 홍콩과 마카오 같은 자유항으로 개발하라"는 지시에 따라 본격적인 개발 시작됐다.
제주항은 1968년까지 19차에 걸쳐서 서 방파제 379.4m를 시공함으로써 총연장 1013m가 됐으며 1965년부터 1970년까지 동 방파제 300m를 완공했다.
1969년부터 1972년까지 동 방파제 내측에 안벽 155m를 시공하고, 1972년부터 1976년까지 제3부두 안벽 230m, 제2부두에 120m가 완공됨으로 3000톤 급 카페리가 취항할 수 있는 규모가 된다.
박정희 대통령은 항만은 물론 제주발전의 여러 분야에서 초석을 깔아 놓았고 이는 제주발전의 동력 역할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특히 1978년 6월 2일 항몽순의비 제막식 참석차 제주에 온 박정희 대통령이 제주항을 둘러본 후 제주항 정비계획 수립을 지시했으며 이에 따라 해운항만청에서는 제주도 관광종합개발계획의 일환으로 1978년도에 제주항 종합개발계획을 수립, 1979년부터 방파제 2099m, 해경부두 73m, 항분구시설 219m. 탑동 방파제 1100m 등에 1696억 원을 투자했다.
1994년 9월에 제주지역 항만 광역 개발기본계획 보고서의 용역 결과에 의해 1998년 4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제주항 어항 분구 실시설계를 마치고, 1998년까지 172억원을 투자, 어항구 방파제 450m, 돌제 40m, 어선 물양장 90m 등을 시공했다.
제주외항의 위치는 제주항 동쪽 화북 지역 전면 해상에 1999년~2020년까지 6146억원(국비)을 투자해 동방파제 390m. 서방파제 1425m, 호안 2045m, 접안시설 1020m 등에 2015년까지 3822억원이 투입됐다.
현재는 3단계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이 사업으로 인해 크루즈부두 2선석(10만×1, 8만×1), 국제여객부두 1선석(3만×1), 화물부두 2선석( 2만×2)의 규모의 항만이 탄생을 한다.
한편 제주특별자치도가 전면의 바다로 둘러쌓여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를 어떻게 바다를 이용하느냐는 비전에 따라 새로운 제주미래를 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바다를 열리게 하는 창구인 항만이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만큼 '컨테이너 항만'규모를 갖추지 못하면 제주는 관광과 1차 산업구조에서 탈피할 수가 없는 한계상황에 직면할 것이다.
2015년 제주 신항개발계획이 세워졌는데도 아직도 오리무중에 있다는 사실은 한심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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