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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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 한기완
  • 승인 2019.05.0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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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회 은갈치 축제의 현장을 가다
제2회 은갈치 축제에 참가한 도민과 관광객이 뿔소라 잡기 체험을 하고 있다.

서귀포 바다 앞에서 열린 은갈치 축제가 열린 서귀포항과 자구리 공원 일원 현장은 바다를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이들의 흥겨움과 고단함을 이야기하고 서로에게 위안을 주고받는 한바탕 신명나는 축제의 장이었다.
제2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가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서귀포시 서귀포항과 자구리 공원 일원에서 서귀포수협 주최, 서귀포은갈치축제위원회 주관으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푸른 바다, 은빛 물결, 어업인의 숨결'을 슬로건으로 내건 제2회 서귀포 은갈치 축제는 서귀포의 싱싱하고 다양한 수산자원을 맛보고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고 선상냉동 갈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 위해 마련됐다.

제2회 은갈치 축제 현장에는 인기 가수들이 공연을 벌였다.

서귀포수협이 심혈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서귀포 은갈치 축제는 서귀포 바다에서 생산된 싱싱하고 다양한 수산자원을 맛보고 싸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함은 물론 선상냉동 갈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개선 위한 적극적인 홍보 차원에서 기획되고 있다.
이번 축제를 통해 서귀포 은갈치의 지속적인 홍보를 통한 소비촉진 확대와 국내·외 수산물 판로개척을 통한 어업인 소득증대와 더불어 지역발전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축제를 통해 최근 2년간 갈치 풍년으로 폭락하던 갈치 가격도 좋아지고 있고 제주의 은갈치 우수성이 소비자들의 입에서 조금씩 퍼져나가기 시작했다.
특히, 서귀포수협에 속한 어선 대부분이 1척당 2억원이 넘는 급속냉동장치를 장착하고 있어 조업해서 잡힌 갈치를 즉석에서 선별, 종이상자에 포장해 영하 40℃이하로 급속냉동 한다. 이를 선동갈치라 부르는데 생갈치와 비교해도 신선도가 별반 차이가 없을 정도다.
이번 축제를 통해 서귀포수협 김미자 조합장은 "은갈치 소비 촉진을 위해 5월 가정의 달에 선동 갈치의 싱싱함을 알리고 싶어 축제를 개최했다"라고 했다.
보통 사람들은 차려준 밥상에 올라온 갈치를 맛있게 먹을 줄은 알지만, 갈치 고르는 법은 아는 사람은 별로 없다.

제2회 제주은갈치 축제 현장에는 축제를 즐기기 위한 도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구별법은 국산 갈치는 제주도의 은갈치와 목포 ·부산의 먹갈치가 대표적이며 신선한 갈치는 광택이 나는 은색을 띠고 눌렀을 때 탄력이 느껴지고 먹갈치는 그물로 잡기 때문에 은분이 벗겨진다. 은분이 벗겨진 은갈치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수입산과 국내산 은갈치를 구분하는 방법으로는 국내산은 눈동자가 뚜렷한 검은색이지만 눈동자 주위가 노란 갈치는 수입산이며 국내산 갈치는 실 꼬리는 길고 가늘지만, 수입산은 일반적으로 비늘이 손상이 있으며 광택이 떨어지고 실꼬리는 짧고 굵다.

제2회 제주은갈치 축제를 주관한 김미자 서귀포수협조합장.

김미자 서귀포 수협조합장은 "서귀포 수협은 은갈치, 옥돔, 고등어, 활소라, 부시리 등의 수산물이 생산되고 있지만, 은갈치가 대표적인 수산물"이라며 "조합원의 노령화, 선원 부족,  해녀의 감소, 그리고 유류가격의 인상뿐 아니라 대외적으로 FTA 협상 확대와 수입수산물의 시장개방이 가속화로 인한 수산업과 어촌은 심각한 어려움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은 "2017년도에 이어 지난해에도 위판액이 1000억 원을 2년 연속 돌파했다"라며 "이는 서귀포 수협 임직원과 조합원, 어업인, 중도매인들이 밤잠을 설치며 고생한 결과"라고 공을 어민들에게 돌렸다. 
이번 서귀포 은갈치 축제에는 신유식, 구나운, 하유리, 송대관, 문연주, 화니지니의 초대가수가 참석해 축하 공연을 벌였다.
또 갈치 팽이대회(베이블레이드 대회), 페이스페인팅, 갈치 타투 스티커 붙이기 등 어린이를 위한 체험 행사와 축제 기간 은갈치를 판매 단가에서 15~5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는 할인 행사도 마련돼 많은 호응을 얻었다.

<한기완 기자/hankiwan@hanma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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