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성장원칙이란 도시재생과 난개발 완화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도시 관리방식이다. 1990년대 이후 지속 가능한 발전을 달성하기 위한 도시성장관리기법인 스마트 성장원칙을 도입하게 된다. 이 개념은 경제성장이 더 많은 선택과 개인의 자유, 공공투자에 대한 높은 수익, 커뮤니티 전반에서의 기회 확대, 자연환경의 건전성 증가, 자녀와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남겨줄 유산과 함께 훌륭한 커뮤니티를 우리에게 제공할 때를 말한다.
도시의 스마트성장이론이 처음 논의되기 시작한 것은 1960년대 후반 미국에서 부터이다. 도시의 평면적인 확산은 녹지 및 농경지를 훼손시키는 환경적 문제를 유발하고 소득계층 간, 인종 간 분리 등 심각한 사회·경제적 문제를 야기했다.
세계 2차 대전 이후부터 교외화(Sprawl)가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교외지역에는 중산층 이상의 백인들이 거주하게 되었고, 도시 중심부는 저소득층 주거지역으로 변모되어 범죄와 사회불안의 온상으로 전락하게 된다. 특히 사람뿐만 아니라 상업, 업무, 서비스 기능까지도 동반 이전시키게 되어 도심 공동화와 변두리 도시화라는 결과를 낳았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1990년대 미국에서는 무분별한 도시의 확산(Urban Sprawl)을 방지하고, 쇠퇴하는 도심의 활성화를 유도하고, 도시개발이 환경적으로 건전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도록 스마트성장 정책을 도입하기 시작했다.
제주 지역에도 최근 들어 교외의 난개발 형태로 스프롤(교외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항 주변은 쇠퇴하고 있다. 이는 적기에 택지공급부족으로 인해 해안도로변 또는 중산간 지역에는 연립주택, 다세대 주택, 타운 하우스 등이 무질서하게 들어서게 된 것이다. 또 제주항을 포위하고 있는 제주시 원도심은 도심 공동화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도시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이 소멸되고, 물리적 쇠퇴의 지속과 생활환경의 악화됐다. 이와함께 도심 거주 인구가 감소하고, 도시경쟁력이 약화되면서 경제 중심지로서 위상이 떨어지는 등 다양한 도시문제를 안고 있다. 하지만 제주시 원도심재생의 문제에 대한 대책들은 대부분 문화적이거나 단편적인 처방에 그치고 있어 지속성과 함께 종합적 이고 체계적인 도심활성화 방안의 연구와 실천이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항 재개발 등은 각 기 다른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주시 근린재생(중심시가지형)계획을 수립하고 추진 중에 있다. 인근 제주항 역시 제주신항을 포함하는 항만기본계획에 이어 신항만건설계획을 고시했다.
제주시 원도심 근린재생과 제주내항재개발과 신항개발 등 하나의 범주로 볼 때 항만수변도시로서의 물리적, 공간적인 유사성을 갖고 있다. 따라서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항을 포함하고 있는 항만수변도시재생 계획에 스마트성장원칙을 적용 해 통합계획을 수립하는 게 당연하다고 본다.
이러한 관점에서 전 단계인 제주시 원도심의 탑동지역과 제주항의 일부를 한정하여 항만수변도시의 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스마트 성장원칙에 입각한 항만수변도시 재생계획 디자인 가이드라인을 본 연구에서 제안을 한다.
제주시 원도심의 탑동지역과 제주항의 지역의 연관성 분석에서 도출된 요소는 걷기에 적합한 커뮤니티 조성, 확실한 장소성을 가진 차별화되고 매력적인 커뮤니티 조성, 오픈스페이스, 바닷가, 아름다운 자연경관, 환경적으로 중요한 지역보존, 기존커뮤니티를 위한 개발 강화와 유도, 교통수단 선택의 다양성 제공 등이다.
특히 복합적 토지 이용, 고밀설계 방식의 이점활용, 다양한 주거기회와 선택권 제공 등은 항만수변도시재생의 중요한 요소들이다.
제주시 원도심과 제주항을 포함하는 통합적인 항만수변도시 재생계획을 수립하는데 있어 스마트 성장원칙을 적용할 것을 제안한다. 앞으로 항만수변도시재생의 통합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하는데 있어 법·제도적인 측면에서 심층적 연구가 필요하다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