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제주 제2공항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국감서 ‘필요성 강조’
상태바
원희룡 지사, 제주 제2공항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국감서 ‘필요성 강조’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10.08 11: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일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 제주도청 국감 업무보고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제주국제공항은 이미 2015년, 연간 수용능력인 2589만 명을 초과했고, 해마다 2900만명 이상의 이용객이 드나드는 만성포화 상태이다. 게다가 추석이나 설 연휴에는 1분 43초에 한 대 꼴로 항공기가 뜨고 내리고 있다. 앉을 의자조차 찾기 힘든 대합실, 분초를 다툴 정도로 붐비는 하늘길은 불편의 수준을 넘어서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8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제주도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이 같이 피력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날 국감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은 제주도민의 30년 숙원이다. 제주 사상 최대 규모의 국책사업이며 역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후보와 정당들의 공약에서 빠진 적이 없다”며 “이제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고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포문을 열었다.

원 지사는 “특히 제주 제2공항은 제주의 수용능력을 넘는 관광객을 무제한으로 유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며 “현재 관광객보다 조금 더 여유를 두고 산정한 것이지, 제주의 수용능력을 초과하는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청정 자연환경과 함께 안전과 편의, 쾌적함을 추구하는 것이 바로 제2공항 추진의 주요 목적 중 하나”임을 덧붙였다.

또한 원 지사는 “제주 제2공항은 5조원 가까운 재원이 투입되는 결과, 막대한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는 물론 미래세대의 경제활동 기회를 확대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예비타당성 조사결과, 생산유발효과는 3조9619억 원(전국 6조7266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 7960억 원(전국 2조7498억 원), 고용효과 3만 7960명(전국 4만9619명), 취업유발효과 3만 9784명(전국 5만6326명)으로 추산되고 있다”고 자료를 공개했다.

반면 반대단체들의 청원을 받아들여 제주도의회가 추진키로 한 도민 ‘공론조사’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을 내놨다.

원 지사는 “제주도는 국책사업인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도민의 뜻을 모아 왔다”며 “수십 차례에 걸친 설명회와 토론회 공청회와 여론조사, 그리고 국책사업 사상 유례가 없는 조사검증 절차 진행까지 제2공항의 건설의 필요성은 공론화 과정 속에서 이미 확인됐다”고 못박았다.

이어 “반대하시는 분들의 우려와 걱정이 어디에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이제는 결정해야 할 때“이라며 ”그 결정은 도민들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도지사의 의무이자 책임이라고 생한다. 도민들로부터 부여 받은 책무, 성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제주도는 기본계획 고시 직전까지

주민열람 및 의견수렴 절차를 진행해 찬·반을 떠나 도민사회의 폭 넓은 의견을 수렴해 국토교통부에 전달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감에는 국토교통위 소속 30명 중 더불어민주당 6명, 자유한국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민주평화당 1명, 무소속 1명 등 14명이 참석했다.

한편 제주 제2공항 반대단체들은 이날 원 지사가 도민 공론화라는 주민의 뜻을 무시한채 제2공항을 강경 추진하고 있다며 도청 진입을 시도하다 이를 저지하는 도청 공무원들과 충돌해 한바탕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