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주는 연이은 태풍으로 '관광산업' 큰 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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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가을 제주는 연이은 태풍으로 '관광산업' 큰 손실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10.13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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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마다 태풍 영향으로 항공·해운·여행사 등 예약 취소 잇따라
올 가을 제주에는 연이은 태풍으로 관광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사진=제주시 용담바다)
올 가을 제주에는 연이은 태풍으로 관광산업에 막대한 손실을 입히고 있다. (사진=제주시 용담바다)

최근 우리나라를 포함해 전 세계가 기후변화에 의한 이상기상 현상 증가에 따른 재해로 큰 혼란을 겪고 있다. 지난해 제주의 경우 연초에 맹추위와 여름철에는 1973년 이후 네 번째로 짧은 장마와 길게 지속된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반면 올해 가을철에는 제13호 태풍 링링(9.6~7), 제17호 타파(9.22~23), 미탁(10.3~4) 등 연이은 태풍으로 공항과 항만이 막히면서 제주관광의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특히 주말과 공휴일마다 찾아 온 태풍으로 인해 관광 최성수기인 가을철에 숙박, 렌트카, 골프장 등 예약 취소사례가 급증했으며, 제주를 찾아온 관광객들은 비행기, 여객선 결항에 따라 제주에서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그 과정에서 항공사 및 해운사, 여행사 등은 매일 수억대의 막대한 손실을 봤다.

고성언 하나투어 팀장은 "올해 제주관광시장은 전년대비 20~30% 줄고 있는 실정이다. 단체관광객 시장은 전체 매출액에 10~20% 수준으로 전락했고, 기존 개별관광객 시장도 여행사를 통하지 않는 앱 시장에 의해 매년 하락수준"이라며 게다가 올해 가을장마 및 태풍으로 인해 예약 취소사례가 늘면서 전체 매출액에서 10% 정도가 손실을 보고 있다"고 최근 업계 고충을 토로했다.

평년 태풍 피해가 3건 정도였다면 올해는 6건이 넘었고, 갈수록 천재지변이 늘어 대책도 무색한 실정이다.

지난달 제주 강수량은 사상 최고치에 달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도내 지점별 9월 강수량은 제주 610.6㎜, 고산 400.1㎜, 성산 613.3㎜, 서귀포 394.9㎜ 등을 기록했다. 1981년~2010년 30년 평균 같은 달 강수량에서도 평년 제주 221.6㎜, 고산 116.2㎜, 성산 228.4㎜, 서귀포 196.6㎜로 올해는 평년의 2∼3배에 달하는 많은 비가 내렸다.

기창청은 앞으로 3개월 날씨 전망에서 평균기온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나, 기온의 변화가 크겠다고 에보했다.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월별로 남은 이달은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로 받아, 맑은 날이 많겠으며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월평균 기온은 평년(18.4~19.2℃)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월강수량은 평년(39.7~82.1㎜)과 비슷하겠다. 다음달은 이동성 고기압과 일시적으로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을 때가 있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13.0~14.0℃)보다 높겠으며, 월강수량은 평년(40.2~77.9㎜)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1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을 주기적으로 받겠다. 월평균기온은 평년(8.3~9.1℃)과 비슷하거나 높겠으며, 월강수량은 평년(27.2~61.7㎜)과 비슷하거나 많겠다.

한편 올 들어 가장 강한 세력을 가지고 북상 중인 제19호 슈퍼태풍 '하기비스'(Hagibis)가 일본 쪽을 향해 북상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하기비스는 중심 부근 최대풍속은 초속 55m, 시속으로 환산하면 198㎞에 달하며, 강풍반경도 480㎞다. 중심기압은 915hPa(헥토파스칼), 크기는 중형에 강도는 척도 최상단인 '매우 강'에 해당한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에서 반복해 내려오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과 북태평양 고기압의 수축으로 태풍의 동쪽 이동 경향이 커졌다. 우리 육상이나 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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