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자전거 도로 곳곳 파이고 불법주차로 이용객 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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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자전거 도로 곳곳 파이고 불법주차로 이용객 안전사고 우려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10.27 11: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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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객 늘고 있으나 관리 손길 못미처…자갈, 쓰레기 등도 쌓여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와 도로 사이로 간신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불법주차 되어 있는 차와 도로 사이로 간신히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있다.
자전거 도로가 훼손되고 자갈도 많이 있고 어지러져 있다.
자전거 도로가 훼손되고 자갈도 많이 있고 어지러져 있다.

최근들어 자전거를 이용하는 도민들과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으나 자전거 도로 곳곳이 패여 안전사고의 우려를 낳고 있을 뿐 아니라 불법주차 등으로 자전거도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지역은 2015년 환상 자전거 도로가 개통됐으나 각종 도로 공사로 인한 자전거 길이 훼손되는가 하면 자전거 도로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곳이 많은 실정이다.

특히 자전거 도로 위의 불법주차사례는 여전히 끊이질 않고 있을 뿐 아니라 각종 농수산물을 말리는 용도로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가 하면 자전거 도로 위해 모래, 자갈, 쓰레기 등이 쌓여 있는 곳도 많아 자전거를 타는데 큰 불편을 주고 있다.

또한, 제주시내 일부 구간의 경우 버스전용차로가 생기면서 보행자와 자전거가 함께 다녀야 하는 겸용도로 비율이 많아져 자전거 탈 수 있는 환경이 더욱 나빠졌고 각종 도로 확장으로 자전거 도로의 폭도 줄어들면서 자전거 타기가 더욱 불편한 실정이다.

애월초등학교 학생들이 바다를 보며 송악산 ~ 산방산 코스를 자전거 타고 달리고 있다.
애월초등학교 학생들이 바다를 보며 송악산 ~ 산방산 코스를 자전거 타고 달리고 있다.

지난 22일 '꿈을 품고 제주를 달리다'라는 테마로 3박4일간 제주도 일주 자전거 여행에 나선 애월초등학교 5학년 학생들은 자전거 도로가 자연을 만끽하는데 좋은 점이 많지만 도로 여건이 좋지 않아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

애월초 강현지와 전수아 학생은 "대정읍 동일리 앞 바다를 지날 때 돌고래 떼가 지나가는 모습도 보고 넓은 바다를 보면서 자전거 타고 달릴 수 있어 좋았고, 중간에 편의점이 많아 휴식 때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어 좋았다"고 웃으며 말했으나 "자전거 도로에 차들이 주차되어 있고 사람들이 모여 걸어 다니고 있어 자전거 타고 지나가기가 힘들고 돌과 자갈들이 있어 피해 다니고 과속 차량들이 많아 위험을 느껴 자전거 타기가 불편하다"고 지적했다.

제주에 자전거 여행을 온 전은우씨(47·경남 창원)는 "제주도에서의 자전거 여행은 천천히 자연을 만끽하고 사진 찍기 좋은 곳이 보이면 바로 멈춰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고 중간에 식당이나 편의점이 많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며 "그러나 자전거 도로 코스를 따라 가다보면 길이 끊겨 있는 곳이 있고 주차된 차들도 많고 길이 곳곳이 훼손된 곳과 큰 돌들도 있어 장애물을 피해가다 보니 사고의 위험이 있는 것이 흠"이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에는 '원형의 섬' 섬 한 바퀴를 도는 234Km의 환상 자전거 길이 조성돼 있으나 이에 대한 당국의 관심 부족과 관리 소홀로 이용객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에따라 제주지역의 구석구석의 매력을 느낄 수 있고 도내 지역상권도 살리면서 자전거 이용객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전거 도로에 대한 지속적인 관리와 정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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