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조원대 제주 최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좌초’ 위기...자본검증 ‘부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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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조원대 제주 최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좌초’ 위기...자본검증 ‘부적격’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10.27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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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5차 자본검증 회의 개최...한달내 의견서 의결, 도의회 제출
사업자측 지난 6월 자본검증위 3373억 자본금 예치 요구에 거부한 데 이어 5차 회의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오라관광단지 조감도

제주 최대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이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중국계 자본 5조2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에서 '부적격'이라는 판단이 내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 자본검증위원회(위원장 박상문 산업은행 제주지점장)는 25일 오후 도청 별관 2층 환경마루에서 5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자본검증위는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위 구성 후 2년 가까이 5회에 걸쳐 회의를 개최했다”며 “하지만 사업자측의 자료에 대한 소명 등이 미흡해 검증위원들 요구에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한달 이내 검증위 의견서를 작성, 의결하고 도의회에 제출할 예정”이라며 “다만 해당 기간내 사업자측에서 진전된 내용 제시가 있으면 의견서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증위는 5차 회의 결과를 토대로 앞으로 한달 내 최종 자본검증위원회의 개최 및 검토의견서 의결→환경영향평가 동의안 도의회 제출→도의회 동의→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개발사업승인 신청→관련부서 협의→ 승인 및 고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6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자는 검증위가 요구한 직접투자금의 10분의 1 규모인 3373억원의 자본금 예치를 거부했다. 다만 사업승인을 내주면 1억달러(1200억원)을 예치하겠다고 조건을 달았었다. 이날 검증위는 사업자측이 내놓은 자본검증은 ‘미흡’하다고 못박았다.

오라관광단지 사업은 중국계 자본 5조2000억원을 투입, 제주시 오라2동 일대 357만5000여㎡에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관광호텔 2300실, 휴양콘도 1270실, 명품 빌리지와 같은 상업시설, 생태전시관, 워터파크, 18홀의 골프장 등이 조성될 계획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규모로 중국자본이 투자하는 개발사업인 만큼 제주도의회와 시민사회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에 대한 자본검증이 필요하다는 요구에 제주도는 2017년부터 자본검증 위원회가 가동돼 오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자본검증위원 11명중 9명 참석했으며, 오라관광단지 사업자측에서는 모회사인 중국 화융에서 파견된 JCC동야풍 총경리와 법무법인 김앤장과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들이 자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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