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 오라관광단지 “의견수렴 통해 신중히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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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지사, 오라관광단지 “의견수렴 통해 신중히 검토”
  • 한문성 기자
  • 승인 2019.11.18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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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식 의원, 도정질의서 도지사의 판단 질의에 답변
양영식 의원이 18일 열린 도정질문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해 질의를 하고 있다.

오라관광단지개발사업과 관련,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8일 "매우 신중히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원 지사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78회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양영식 제주도의원(더불어민주당, 연동 갑)의 "자본검증위 활동 결과 자본능력 검증이 불충분한 건지, 사업자의 투자여력이 없다는 건지 원희룡 지사의 판단은 무엇이냐"는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이에 양 의원은 "과거 원 지사는 오라관광단지 사업을 두고 선도적 유치모델이라고 했었는데 아직도 그렇게 생각하느냐"며 "청정과 공존을 제주의 미래 핵심가치라고 말하는 지사께서 한라산 중턱에 6만명 규모의 도시를 추진하는 이 사업이 정말 필요한 것이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양 의원은 "사업계획만 보더라도 교통과 하수, 쓰레기, 생태 등의 문제가 뻔히 보이는 사업“이라며 ”이미 관광숙박시설이 과잉 공급된 상황이고 타 사업장과의 콘텐츠마저 중복되고 있어 오히려 기존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함께 양 의원은 "신화역사공원만 보더라도 중문관광단지 침체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이 거대한 사업장이 들어서면 유사 관광개발사업은 물론 주민소득사업까지 모두 흡수해버릴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양 의원은 "향후 승인여부와 관련해 지사의 입장은 무엇이냐"며 "혹시 오라관광단지 추진여부에 대해 '공론화'를 추진할 의향은 없냐"고 원 지사에게 질의했다.

답변에 나선 원 지사는 "자본검증 결과에 의하면 사업자 화륭기업에 대해선 국제적인 신용 평가에선 문제가 없다고 판단됐지만, 중국 정부의 반부패 조사에 의해 경영진이 구속되고 교체되는 과정이 자본검증 기간에 검토됐고, 이는 검증됐다“며 ”하지만 현재도 중국 정부는 해외자본 투자에 대한 방침이 유효하기 때문에 앞으로 자본조달이 계획대로 투자될 수 있는지에 대해선 엄격히 검증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답변했다.

이어 원 지사는 "의견서가 나오면 환경영향평가 동의안과 첨부해 의회로 제출할 예정"이라며 "의회 심사 이후엔 개발사업심의위원회의 심의와 공론화라고도 할 수 있을 도민사회에서의 충분한 의견을 수렴해 최종 승인여부를 매우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라관광단지의 자본검증 등을 하고 있는 자본검증위원회의는 오는 25일까지 최종 의견서를 도지사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제주지역 개발 역사에서 사상 최대 규모로 계획되고 있는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총 사업비 5조2180억원이 투자돼 제주시 오라2동 산 46-2번지 일대 357만5753㎡ 부지에 3750실의 대규모 숙박시설(휴양콘도.관광호텔), 대형 쇼핑센터, 골프장, 워터파크 등을 조성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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