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제2공항 발언 놓고 도, 반대측 입장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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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제2공항 발언 놓고 도, 반대측 입장 엇갈려
  • 한문성 기자
  • 승인 2019.11.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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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의 선택 인정” VS “공론화 추진력 얻어”…도의회서도 논란

지난 19일 열린 '국민과의 대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제2공항 발언을 놓고 제주도와 반대단체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과의 대화'에서 제2공항 공론화 여부를 묻는 질문에 "아마도 지금 제주도에서 제일 큰 갈등사안은 제2공항 문제일 텐데, 사실은 정부가 그 문제에 기존의 공항을 확장할 것이냐, 제2공항을 마련할 것이냐라는 문제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기는 상당히 힘이 든다“며 ”그러니 그 선택은 주민들의 결정에 맡겼던 것이고, 일단 제주도민들은 제2공항을 선택을 하셨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그런데 제2공항에 대해서 현지의 지역주민들은 반대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 제주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여서 제주도의 발전이라든지 도민들의 이동권을 위해서도 이렇게 공항을 확장하거나 제2공항을 만들거나 하는 일은 필요한 것이고 정부는 도민들이 어떤 선택을 하던 그것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지원을 한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보는 시각에 따라 제2공항을 도민이 선택했다고도 또는 공론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인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이와관련, 제주특별자치도는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통령이 도민들의 제2공항 선택을 인정하고 적극적인 지원 방침을 공언했다"고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30여 년간 도민사회에서 이뤄졌던 치열한 공론 과정들을 인정한 것으로 풀이된다"며 "제2공항과 같은 공항 인프라 확충이 필요한 이유와 그 목적에 대해서도 분명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해석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특히 "대통령님의 말씀은 제주도민과 제주도의 입장과 완전히 일치한다"고강조했다.

그러나 제2공항을 반대하는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제2공항 갈등문제는 도민들의 선택에 따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힘으로써 도민 공론화에 추진력을 얻게 됐다"고 정반대로 해석했다.

도민회의는 “‘제주도민들이 제2공항을 선택했다’거나 ‘제주공항은 완전히 포화상태’라는 발언은 청와대에 보고되는 제2공항 문제의 정보가 객관적이지 않고 심하게 왜곡된 것”이라며 "국토교통부는 지금 즉시 기본계획 고시를 중단하고 제주도의회의 공론화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제주도 역시 행재정적 지원을 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정질문에서도 이같은 엇갈린 입장에 대한 질의, 답변이 이어지면서 논란이 빚어졌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 송산·효돈·영천동)이 도정질문에서 국민과의 대화 방송을 봤느냐는 질문에 대해 "대통령의 몇 가지 메시지가 분명했다. 우선 제주공항이 포화상태여서 제2공항 건설이 필요하다는 거였다. 그간의 용역 진행과정으로 도민들이 결정했다고 표현한 것 같은데 '그런 의미'에서 도민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고 답변했다.

원 지사의 이같은 답변은 그동안 공론화 반대를 고수해왔던 자신의 입장에 무게를 싣는 발언이라는 해석을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일부 도의원들이 이같은 발언에 항의를 했으며 김태석 의장도 나서서 "팩트를 정확히 인지해 달라. 도민이 선택하겠다는 걸 지원하겠다는 거였다. 잘 해석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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