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관광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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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관광전략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19.11.25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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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백 한국레저관광연구소 소장
윤재백 한국레저관광연구소 소장

프랑스는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제1위의 관광대국이다.

연간 관광객 수 8천만 명에서 9천만 명에 관광수입은 미국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프랑스가 세계적인 관광대국이 될 수 있었던 데는 유리한 지정학적 및 문화적 조건과 함께 남다른 관광철학이 있었기 때문이다.

프랑스는 400년 전에 헨리4세가 국토개발을 목적으로 나무를 심기 시작한 것이 관광산업의 모태가 되었고, 20세기 초부터 레저의 대중화가 이루어져 스키와 서핑, 해양관광 같은 여가문화가 자리 잡았다.

몽블랑산맥, 칸, 니스 등 지중해 연안으로 대표되는 천혜의 관광 조건에 다양한 문화유산, 요리문화의 발달에 힘입은 바 크다.
아울러 국민의 관광활동을 사회정책 차원에서 활성화하려는 국가적인 지원과 의지의 힘 또한 크다.

프랑스 관광정책의 기조는 국민의 행복추구권 보장에 뿌리가 있다. 사회복지 관광의 개념으로 유급 휴가제를 시행하고, 관광활동 촉진을 위한 정책적 배려에 힘써 국민의 휴가 권리확대를 추진하였다.

관광산업을 단순한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보기 보다는 국민이 향유할 권리로 보는 일종의 평화산업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프랑스의 이러한 철학이 관광대국의 입지를 세운 원천이라고 할 수 있다. 프랑스를 한번 찾은 사람들은 향과 빛깔을 잊지 못해 다시 찾는다.

프랑스를 문화대국이라고 하는데 이는 프랑스가 프랑스적인 것의 가치를 유지, 보수, 개발하기 때문이다. 옛것을 존중하되 옛것에 안주하지 않는 그들의 정신은 관광개발 정책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관광정책은 다음과 같다.

첫째, 관광기반 시설의 유지, 보완, 개발에 치민하고 적극적이다. 공항과 항만, 고속도로, 고속철도 같은 교통망 확충은 물론 숙박시설, 오토캠핑장이 여행자를 위한 편의시설, 관광안내소의 설치와 운영도  완벽하게 구비하고 있다.

둘째, 현대관광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개발에 열정적이다. 이벤트를 발굴하고 홍보하고 시류에 휘둘리지 않는다. 파리의 에펠 탑과 퐁피두 미술전시관이 초기에는 이미지가 당시에는 수용하기 불편했지만 지금은 프랑스의 관광명소가 되어 사랑받고 있다.

셋째,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개발에 적극적이다. 포도주와 화장품, 패션 의류, 액세서리 분야에서도 최고의 브랜드 가치를 점유하고 있으며, 바겐세일 기간이 되면 이를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백화점은 장사진을 이룬다.

마지막으로 관광정책에 관한 민, 관의 협조가 원활하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민간업자 간의 균등한 배려와 책임감에 대한 의식이 높다.

프랑스의 관광산업은 과거와 현재, 옛것과 새것의 행복한 조우를 통해 빛을 발하고 있다. 관광 신흥국이라면 관광산업의 육성에 무게를 두겠지만 프랑스는 그 단계를 넘었다고 할 수 있다.

자신들의 문화를 들여다보고 되새김질하며, 풍부한 문화관광의 인프라 위에서 끊임없이 현대적의미를 묻는다. 예술이 삶에 대한 질문의 한 형식이라면 프랑스의 관광산업 또한 예술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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