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 '가람'과 함께하는 "가슴아프게"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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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가람'과 함께하는 "가슴아프게"공연
  • 정영훈 기자
  • 승인 2019.11.29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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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문대여성문화센터 12. 21(토)~22(일) 공연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는 오는 12월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상주단체 극단 가람의 창작 악극 '가슴아프게'를 공연한다고 밝혔다.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 사업은 문화예술단체와 공연장 간 상생협력을 통해 예술단체는 창작공간 확보를 통한 안정적 창작활동 및 공연예술인들의 경제적 안정을 도모하고, 공연장은 안정적인 레퍼토리 공연 등으로 공간 운영 활성화, 도민들에게는 문화향유권 보장을 도모하기 위한 것으로 제주문화예술재단이 지원하고 있다.
 
이번 공연은 중⦁장년, 노년층 등 가족을 위주로 일상에 지친 도민들에게 해녀로서의 실화 삶을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 설 수 있도록 한국형 뮤지컬 악극으로 진행된다.

악극의 내용은 제주도민의 비극인 4⦁3 사건 당시 아버지는 일본으로 도망을 가고 어머니를 잃은 순이는 어린나이에 가장이 되어 어린 동생들을 위해 물질을 배우기 시작한다.

순이 어머니는 살아생전에 딸인 순이 만큼은 힘든 물질을 시키지 않고 고등학교에 진학해 선생님이 되기를 바랐지만 순이는 운명적으로 물질을 배우고 동생들을 위해 어린나이에 결혼까지 하게 된다. 그러다 6⦁25 전쟁이 일어나고 남편은 군대에 자원입대하여 전쟁터에 나갔다가 총상을 입고 다리 불구가 되어 돌아온다.

한국전쟁 직후에 일본으로 건너간 많은 제주 출항 해녀들이 이제는 나이가 들어 물질을 그만두고 망향가를 부르며 살고 있고, 이는 굴곡 많은 암울한 시대의 거친 파도를 헤치며 차별과 편견을 극복하고 살아온 아픈 역사의 한 부분이다.

우리 후손들이 이들을 소중하게 기억해야만 하는 이유이며, 머나먼 이국땅에서 평생 물질을 해 온 애환서린 인생, 제주여인이기에 겪어야 했던 기구한 팔자에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도록 하자는 기획의도를 가지고 있다. 특히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 설 수 있게 귀에 익숙한 노래를 삽입하여 한국형 뮤지컬 악극으로 만들게 되었다.

김정완 소장은 “이번 공연은 가족과 자식들과의 추억도 포기하며 강인하게 살아왔던 우리네 어머니들, 해녀들의 삶을 조명하는데 의미가 있다”며 “관람하면서 어려운 시대 불행했던 우리 어머니 세대의 삶을 이해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100분간 무료로 진행되며 중학생이상 도민이면 누구나 선착순 입장(400석) 할 수 있다. 21일은 오후3시와 7시에 공연이 시작되며 22일은 오후3시 총3회 공연한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과(064-710-4242)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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