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체적인 착시를 통해 재미와 예술이 만드는 FUN한 뮤지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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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체적인 착시를 통해 재미와 예술이 만드는 FUN한 뮤지엄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12.02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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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해율 설치미술 'Layerd Stroke-11' 겨울방학 특별전 개최
음영과 원근을 이용한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트릭아트 미술 기법의 전시 작품 모습.
음영과 원근을 이용한 그림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트릭아트 미술 기법의 전시 작품 모습.

고정관념을 뛰어넘은 박물관. 박제된 전시물에 익숙한 일반적인 박물관과는 달리 입체적이고 눈부시도록 실감 나게 표현한 작품들로 구성된 박물관이 있다. 서귀포시 중문동 중문 관광단지 입구에서 처음 눈에 띄는 안내 표시판을 따라가면 덕수궁 미술관을 옮겨놓은 듯한 '박물관은 살아있다'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처음 입장하는 관람객에게는 박물관이면 박물관이지 "왜? 살아있어"라는 의문을 품을 수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박물관으로 들어서자마자 그 이름의 의문을 해결하는 데는 몇 분이 걸리지 않는다.

빛의 반사와 굴절, 그리고 음영과 원근을 이용한 그림을 입체적으로 실감 나게 표현한 트릭아트 미술 기법을 이용한 전시된 작품들로 처음 입장한 관객의 숨을 멎을 정도로 탄성이 절로 난다. 이어지는 전시실에는 노해율 작가의 '키네틱 아트'를 선보이려고 준비가 한창이다. 12월 1일부터 내년 2월 29일까지 이번 박물관은 살아있다 겨울방학 특별전 '키네틱 아트가 살아있다'가 전시할 예정이다.

디지털 기술을 창작 작업의 핵심으로 사용하는 디지털 아트(digital art)는 현대 조각의 하나로 동력으로 움직이는 부분이나 전자 작용에 의해 변하는 영상 등 주로 움직임을 기본 요소로 한다. 대부분의 키네틱 조각가들의 목적은 움직이지 않는 물체에 움직임을 주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 그 자체를 전체 조각의 필수 요소로 만드는 데 있다.

노해율 작가의 '키네틱 아트' 설치미술 사진.
노해율 작가의 '키네틱 아트' 설치미술 사진.

노해율 작가의 키네틱 아트는 감상하는 순간부터가 이색적이다. 오르간 뮤직홀에서 전시할 키넥트아트 작품 20개로 구성된 설치미술이다. 제주의 오름에서 만나는 억새를 보는듯하다. 제주 오름의 가냘픈 선을 따라 바람 부는 대로 따라 움직이는 모습이 마치 나와 억새가 하나 된 듯 우리 삶의 일상을 이야기하는듯하다.

작품명 'Layerd Stroke-11'라는 제목은 움직이는 오부제들이 만들어내는 다양한 층위를 가진 형식에 대한 설명이다. 움직임들은 세상의 다양한 조건과 변화를 단순화한 표현이다. 움직임들 사이에서 관객 또한 하나의 변수가 된다.

이는 놀이 문화를 선도해온 '박물관은 살아있다'의 성격에 맞추어 젊은 작가의 신선한 작품을 소개하고 제주도 내외 젊은 작가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의도도 깔려있다.

특히 예술을 놀이하듯 체험하는 '놀이 미술'을 주제로 하는 이번 전시는 놀이문화를 중요시하는 ㈜크리에이티브통이 기획 전시로, 노해율 작가는 움직임을 주제로 하는 Kinectic Art를 중심으로 전시를 진행한다.

조각가인 노해율은 움직임을 모티브로 조각을 구현한다. 이른바 키네틱 아트(kinetic art·움직이는 미술) 조각이다. 철저한 과학적 이론으로 다양한 움직임을 조각으로 구현하여 단순한 움직임을 흥미 위주로 구현하는 키네틱 아트와는 다른 길을 선택한다. 작가정신을 개념화하는 서술법으로 키네틱 아트를 활용하고 있다. 노 작가는 과학과 결합한 움직임을 통해 시각적 상상력을 극대화를 통해 작가정신을 효과적으로 전달하려는 시도가 눈에 띈다. 그런 점에서 작가의 키네틱 아트는 운동을 재료로 한 조각이라고 말한다.

작가는 움직임이라는 미술적인 표현법을 통해 개념적인 작가정신, 즉 내면의 의식의 흐름을 드러내고 있다.

재미와 예술이 만나는 곳.
재미와 예술이 만나는 곳.
다양한 작품속에서 입체적인 착시를 경험 할 수 있다.
다양한 작품속에서 입체적인 착시를 경험 할 수 있다.

트릭아트 뮤지엄,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각각의 주제별로 나뉘어 높은 질의 그림들과 익살스러운 모습들이 관객이 혼을 다 뺏는다.

박물관은 입구부터가 범상치 않다. 박물관은 살아있다는 크게 착시미술, 디지털아트, 오브제아트, 스컬쳐아트, 프로방스아트로 나뉘어 전시되고 있다

상식을 파괴한 '착시 미술 콘텐츠'로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오감 만족 테마파크 '박물관은 살아있다(alivemuseum.com)'는 매일 변화하는 즐거운 박물관을 지향하고 있는 이곳에는 상상을 현실로 변화시키는 착시 아트가 다양한 테마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속의 주인공이 바로 '나'라는 사실에서 듣고, 만지고, 참여하며 작품과 하나가 된 듯 이곳에서는 내가 주인공으로서 단 하나뿐인 작품을 만들어 수가 있다.

착시를 이용한 착시 미술을 통해 '박물관은 살아있다'에서 이색 체험으로 색다른 추억을 만들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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