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바람이 일면 파도가 생긴다. 넘실거리는 파도처럼 충동도 마찬가지. 파도가 항상 들어와 있지도 않은 것처럼 충동 또한 순간 생겼다가 사라진다. 그렇기에 도박 충동이 일어날 때마다 지혜롭게 넘기는 대처법을 가르쳐주고 훈련하여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제주센터(센터장 김보경)가 제주시 오라동에 있다.
도박은 그 결과가 불확실한 사건에 돈이나 가치 있는 것을 거는 행위를 말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경마, 경륜, 경정, 카지노, 복권, 소싸움, 주식거래, 인터넷 도박과 같은 각종 내기 게임도 도박에 포함된다. 또한, 우리가 재미로 하는 온라인 게임도 돈이나 가치 있는 것을 내기로 한다면 게임이 아니라 도박이 된다.
대한민국에서 국가나 특별법으로 인정한 카지노(강원랜드), 경마(한국마사회), 경륜, 경정 및 스포츠 토토(국민체육진흥공단), 복권(복권위원회), 청도 소싸움(청도 공영사업공사) 등 7개의 사행산업을 제외한 다른 도박은 불법행위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불법 사행산업으로 인한 중독 및 도박 문제와 관련한 예방·치유·재활 등의 사업과 활동을 하기 위해 2013년 8월에 설립한 공공기관이다. 센터에서는 도박 중독자와 그 가족, 그리고 모든 국민을 위해 도박중독 예방과 치유 및 재활 서비스 체계의 확립과 도박문제 없는 건강한 가정과 사회의 구현을 희망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도박 문제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다양한 예방과 홍보, 치유 및 재활 서비스, 도박 문제 관련 연구, 도박중독 분야 전문 인력 양성 등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도박 문제는 성인과 대학생은 물론 청소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많은 사회적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서 도박 문제는 예방 활동을 통해 국민들에게 폐해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고, 조기발견을 통한 중독 치유·재활 서비스로 치유해야 한다.
도박 행동 자체가 잘못은 아니지만, 자신의 감당할 수 있는 시간과 돈의 한계를 넘어서 자제하지 못하고 반복적으로 도박하는 것을 '도박중독'이라고 한다.
도박으로 인하여 가정, 재정, 건강, 사회적 및 법적으로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였음에도 자신의 의지로 도박을 조절하지 못하고 지속해서 도박을 하게 될 때 빨리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를 찾아야 할 것이다.
한국도박문제관리 제주센터는 도박 예방 서비스와 치유 서비스를 대상별 맞춤형 예방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도박중독 공존질환(우울증 등)에 전문 의료기관 외래치료비를 지원하여 회복을 도모할 수 있도록 지원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 월요일 제주센터를 방문 할 때도 자신의 도박중독문제로 예약된 시간대별로 찾아오는 사람이 줄을 잇고 있었다. 상담에 들어간 사람들은 1:1일 맞춤형으로 50분 정도로 편안한 장소에서 내담자와 즐겁게 대화를 하는 가운데 내담자 얼굴에는 환한 얼굴로 변하고 있었다.
더 가까이 다가가 엿들어 보려고 하자 관계자는 접근을 금지한다. 관계자는 여기를 찾는 사람들과 나누는 상담내용뿐만 아니라 모든 것은 철저한 비밀보장의 원칙이라고 했다. 그러나 그중에 중독자가 자해·타해의 위험이 노출될 시에는 비밀보장이 되지 않을 수 있다고 한다.
매주 목요일에는 도박 문제 대상자를 위한 집단 상담도 한다. 도박 문제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여 회복에 대한 동기 강화를 통해 치료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도록 돕고 있다. 비합리적인 생각과 신념을 변화 시켜 도박 충동을 극복하고 도박행위에 대한 조절능력을 향상한다.
매주 월요일에는 회복자 활동으로 도박 문제자와 가족의 자발적인 모임을 통해 서로 도움을 통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고 힘을 북돋음으로써 도박 문제의 회복을 촉진하고 유지를 지원한다. 이는 앞서간 회복자가 후배 중독자들에게 남긴 12단계 회복원리를 따라서 진행된다. 12단계 집단은 구체적인 실천을 통하여 자신이 평소에 그냥 지나쳐버렸던 자기생각과 성격을 돌아보도록 하고 변화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한다. 자기중심의 중독적 삶에서 벗어나 겸손하고 이타적인 삶을 지향하도록 하여 도박 문제로부터 회복된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한국도박문제관리 제주센터는 보다 효과적인 예방 활동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