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고 지친 하루의 끝, 맛있는 커피와 디저트로 나를 위로해 보는 건 어떨까.
그 위로의 공간을 제주 구남동에 위치한 카페 '정관헌'에서 찾아봤다.
조선시대 고종이 커피를 즐겨 마시는 장소였던 '정관헌'에서 이름을 따온 만큼 카페의 외관부터 엔틱의 멋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 그 내부는 벽지부터 조명, 그릇까지 하나하나 세심한 인테리어를 볼 수 있다.
특히 메뉴판에서 커피 종류를 '가배'로, 음료 종류는 '비(非) 가배'로 표기한 것은 흥미롭다. 이것은 조선시대 고종이 즐겨 마시던 커피를 '가배차'라고 불렀던 것에서 차용됐다.
다양한 차 종류와, 에이드, 특히 7가지의 커피까지 입맛에 따라 다양한 음료를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메뉴 역시 눈에 띈다.
그 중 '청귤 에이드'와 '큐브 연유라떼', '화이트초코 말차 쿠키'는 카페 '정관헌'의 추천 메뉴다.
매 계절마다 직접 담근 수제청과 탄산수로 새콤달콤한 맛을 내는 청귤 에이드는 추운 계절을 잊게 만든다.
얼린 큐브와 신선한 우유가 따로 나오는 라떼는 직접 우유를 큐브가 담긴 잔에 취향껏 부어 마시는 것으로 큐브가 우유에 녹을수록 큐브의 커피향과 연유 맛이 진해 풍미가 아주 좋다.
속은 촉촉하게, 겉은 바삭하게 만들어진 쿠키는 쌉쌀한 말차의 향을 그대로 느낄 수 있어 커피와는 '찰떡궁합'이다.
뿐만 아니라 카페 정관헌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신메뉴 출시나 휴관 등을 알리며 사람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어 젊은 세대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달달한 커피 한 잔과 고소한 쿠키 한 조각, 카페 '정관헌'만이 가진 분위기와 함께라면 그날 하루의 피로쯤은 한 번에 날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