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의 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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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의 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가 가득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12.16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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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이 어른에게는 옛 추억이
안덕면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크리스마스 축제 행사때 찍은 단체사진.
안덕면에 위치한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크리스마스 축제 행사때 찍은 단체사진.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가 축제 기간이다. 크리스마스와 관련된 전통 관습들은 이교도들이 한겨울에 벌이던 농사 및 태양 의식과 그리스도의 탄생에 대한 기념이 합쳐져서 생겨났다. 음식·교제·벽난로에 때는 장작·크리스마스 케이크·푸른 전나무·선물·인사 등이 이 축일을 기념하는 행사가 되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기독교와 천주교에서 예수의 생일로 기념하는 종교를 넘어 전 세계인이 함께 즐기는 즐거운 명절인 크리스마스가 우리나라에도 1884년 개신교 선교사에 의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당시에는 국내 선교사의 부인들이 서로 크리스마스에 선물을 주고받는 정도에 그쳤지만, 교회를 중심으로 행사가 진행되면서 조선 사람들도 크리스마스를 알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크리스마스 축제가 더욱더 진화되고 있으며 이제는 크리스마스 전용 박물관이 세계 각지에 들어서는 가운데 그 전통 그대로 재현한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에도 바이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대표 황상우)이 있다. 아시아 최초이자 전 세계 10대 크리스마스 박물관인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은 동화처럼 크리스마스 마을인 자이펜을 그대로 옮겨온 듯 아기자기하고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을 하고 있다.

이곳은 박물관을 설계한 황상우 대표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독일의 로텐부르크에 있는 크리스마스 박물관에서 영감을 얻어 유럽 전역의 크리스마켓을 다니며 크리스마스의 자취를 찾아 나섰다. 황 대표가 눈 덮인 깊고 깊은 산골 마을에서, 빙글빙글 돌아가는 예쁘고 신기한 모형을 보았을 때 감탄사가 절로 나왔지만, 그것이 무엇인지 처음에는 정작 알지 못했다. 나중에 알게 된 독일 작센지방 오지의 크리스마스 마을, 자이펜에서 전해오는 흥미로운 크리스마스의 이야기였다. 그 후 동화의 나라 크리스마스 국을 우리나라에도 건설하기 위해 땅을 찾아 떠난 그들의 모험은 2016년 12월 24일 따뜻한 남쪽 섬, 제주도에 크리스마스 박물관을 개관함으로써 마침내 꿈을 실현하게 되었다.

황상우 대표는 16세기의 이새 트리의 원본 판화부터, 18세기에서 20세기 초를 아우르는 귀중한 크리스마스 장식들뿐만 아니라, 100년 된 크리스마스 피라미드까지, 크리스마스의 오래된 역사와 유산을 공개할 수 있어 자부심이 대단하다.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에는 개인 박물관으로 소장품의 가치가 뛰어나고 전시품이 많은 편이지만, 다른 국립 박물관이나 도립 박물관만큼의 규모와 비교할 수 없지만, 작고 아기자기한 크리스마스를 행복하게 즐길 수 있는 소품들로 가득하다.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들이 전시되어 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에 들어서면 각종 명품 브랜드의 장식들로 꾸며진 3·5m에 달하는 거대한 크리스마스트리가 방문객을 맞이하고 차이콥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음악에 맞춰 호두까기 병정들과 쥐마왕, 클라라, 드로셀마이어가 호두까기인형 극장에 춤을 추는 모습을 감상할 수가 있다.

박물관의 1층은 초대형 명품트리, 호두까기인형극장, 독일의 크리스마스 마을 자이펜의 다양한 호두까기 인형들과 양초 인형들이 전시되어 어린이에게는 호기심이 발동하고 어른에게는 옛 추억이 새록새록 돋아난다.

이곳에서 자이펜의 광부들이 쉬는 시간에 아이들을 위해 깎던 인형을 크리스마스 마켓에서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인들로부터 사랑받는 크리스마스 선물이 된 호두까기 인형의 역사가 그대로 전시되고 있다.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복도에서 크리스마스의 역사와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방문객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2층에 들어서면 크리스마스 마을, 자이펜의 전통 목 공예품들로 꾸며져 있어 관람객들은 색다른 만남이 계속 이어진다.

독일에서는 크리스마스트리 대신으로 사용했던 다양한 피라미드, 어둠을 헤치고 집으로 돌아오던 광부들을 위해 창문 너머로 빛을 밝혀주던 슈빕보겐과 엔젤, 마이너 인형들이 진열되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익살맞고 심술궂은 노르웨이의 니세들과 산타할아버지가 크리스마스 준비로 한창 바쁜 시간을 보내는 모습도 익살스럽다.

노르웨이에는 산타할아버지가 없다. 산타 대신에 노르웨이의 전통 요정인 니세들이 대신하고 있다. 빨강 양말을 걸어두던 동심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곳, 산타가 오지 않아 속상했던 그 마음을 토닥여 주는 곳,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박물관, 이곳이 바로 바이나흐튼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이색적인 카페도 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이색적인 카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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