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이용객 3000만명 돌파의 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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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이용객 3000만명 돌파의 이면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12.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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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완 제주관광신문 편집국장
한기완 제주관광신문 편집국장

제주국제공항 연간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고 한다.

보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14개 공항 중에서 제주공항 이용객이 사상 처음으로 3000만명을 돌파했다.

우려도 나왔다. 제주국제공항이 최근 시설 인프라를 확장했다고 하지만 연간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수용능력이 다시 한계에 다다를 수 있다는 우려다.

최근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는 지난 16일자로 올해 제주공항 이용객이 3005만7300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국내선 여객이 3% 증가한 것이다. 국제선 여객은 41%나 급증했다니 문제의 심각성은 글 수밖에 없다. 이에 따른 제2공항 찬성과 현제주공항 확충 여론이 다시 급상할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선 이용객은 일본과의 외교 갈등과 홍콩사태 등으로 대체 관광지로 제주관광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 여기에 관광객을 중심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국제선 여객도 급증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문제는 현재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말까지 310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측, 현 공항확충과 제2공항 건설이라는 수요예측을 대비사업이 고개를 들 것은 자명한 일이다.

제주공항 연간 이용객은 2016년 2970만7364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 이후 2017년 2960만4363명, 2018년 2945만5305명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올해 크게 증가하는 추세로 전환됐다. 제주공항 하루평균 이용객도 8만5000명으로 크게 늘었다.

공항공사 제주본부 관계자는 "제주공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8만5000명에 이르면서 사상 처음 3000만명을 돌파하는 수송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인천공항을 제외하고 국내 공항 중 연간 이용객이 3000만명을 넘은 것은 제주공항이 처음이다. 지난해 공항별 연간 이용객은 김포 2460만2588명, 김해 1706만4613명 등이다. 제주공항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공항 수용능력도 또 다시 한계치에 임박하고 있다. 공항공사는 사업비 1600억원을 투입해 최근 제주공항 인프라 확충 공사를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여객 수용능력이 3170만명으로 늘었지만 곧 바로 포화를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공항공사 제주본부는 수용능력 한계에 대비해 비핵심 시설을 외부로 이전하고, 여객수속 시설을 재배치해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 부족한 주차면수를 확보하고 공항 교통시설을 추가로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공항공사 관계자는 "물리적인 시설확충에 한정하지 않고 '스마트한 공항'을 만들어갈 계획"이라며 "셀프 체크인 시스템(Self-checkin system)을 증설해 여객들의 편의와 수속 속도를 높이고 올해 세계 최초로 도입한 스마트 시큐리티(Smart Security) 시스템을 한층 더 개선해 검색시간을 단축하고 보안사고 제로를 달성해 효율적이고 안전한 공항을 만들려고 한다”고 했다.

제주도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다. 여기에 제주국제공항의 수용능력의 한계가 도마위에 오르내리곤한다. 제주공항은 여기에 머물지 않고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공감받는 제주공항으로 변모해야 한다. 그 것이 현 제주공항 이용객 3000만명 돌파의 이면이다. 한마디로 도민의 뜻이 담긴 결론의 합당한 논리를 찾아 성과를 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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