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C,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쓰레기미술관 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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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쓰레기미술관 개관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01.05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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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도 놀이다'라는 메시지로 쓰레기 미술관을 추가 설치계획

현재 제주도는 상주인구와 관광객 증가로 인해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기존 재활용 처리체계도 경제성과 효율성이 떨어질 뿐만 아니라 바다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까지 급증으로 제주의 가장 큰 골칫거리이다. 

제주도는 폐기물의 재활용률을 높여 쓰레기매립과 소각량을 줄이는 동시에 자원 활용 폭을 넓히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상황은 녹녹히 않다.

이런 심각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도민과 관광객들이 절대적인 협조가 필요하지만, 쓰레기 배출량을 줄인다고 원천적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쓰레기는 자원이라는 인식을 도민에게 심어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쓰레기 자원을 활용하여 새롭고 더 유익한 많은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 아이디어를 창출하여 도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하는 것이 급선무이다.

이런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문대림, JDC)는 지난달 27일 '쓰레기가 예술이 되는 쓰레기미술관'을 개관했다. 이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한국세계자연보전기금과 수퍼빈이 함께 리사이클링 문화를 장려하기 위한 취지이다.

이곳에 들어서면 쓰레기의 변신을 보면서 탄성이 절로 난다. 전시 작품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봐도 쓰레기를 재활용했다는 흔적이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전시장의 전시 코디네이터  설명이 없었더라면 재료에 대한 선입감은 없었을 것이다. 우리가 일상적인 생활 속에 버려지는 쓰레기가 미술 작품으로 재탄생된 모습에서 누구나 쓰레기는 쓰레기가 아니고 자원이라는 것을 이곳에서는 느낄 수가 있다.  

밀려드는 해양쓰레기는 물론 급증하는 생활 쓰레기들은 제주의 가장 큰 골칫거리로 취급받는 쓰레기의 인식을 바꿔주는 이색미술관. 제주에 문을 연 쓰레기 미술관에 전시된 작품 하나하나를 둘러보면서 자연스레 폐기물의 경제적 측면과 폐기물을 활용한 전시작품 속에서 자원의 소중함도 일깨우는 체험교육장이라 할 수 있다.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세미양빌딩 문화공간 낭 2층(제주시 첨단로 330)에 개관한 쓰레기미술관은 다음 달 27일까지 방학 기간에 맞춰 운영된다.

리사이클링문화를 체험하고 쓰레기의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이번 쓰레기 미술품 전시는 이곳을 찾는 모든 관람객에게 과학적인 탐구를 비롯한 환경문제를 인식시켜주어 미래 제주를 어떻게 가꾸어 나가야 할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제일 먼저 눈에 띄는 작품은 위풍당당한 실루엣으로 서 있는 새 한 마리. 바다에 뿌려진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다가 죽어간 멸종 위기종 물수리를 표현한 작품이다. 비닐봉지와 맥주 캔, 그리고 우유 용기로 만들어낸 이 작품을 보면서 바다 환경 오염의 심각성뿐만 아니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시간이 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성화봉 지지지대로 쓰이고 버려진 나무는 조명의 받침대로 변신했다. 그냥 나무파쇄기로 들어가거나 재로 변해 버렸음 직한 쓸모없었던 나무 쪼가리에 불과했던 것이 아름다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조명의 받침대가 되어 명품 조명이 탄생하는 순간이다.  

빵 포장 끈과 폐와이어는 자연을 깊이 있게 들여다보라는 아인슈타인의 명언으로 방문하는 관람객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작품 전시뿐만 아니라 관람객에게 재활용 체험까지 제공하고 있다. 페트병과 캔을 자판기에 넣으면 포인트를 적립해주고 적립한 포인트로 미술관에서 판매하는 에코백이나 친환경 제품을 구매도 할 수 있다. 

쓰레기가 돈이 될 수 있고, 재활용이 놀이가 될 수가 있다는 생각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인 것으로 보인다.  

어릴 때부터 교육을 통해서 해야만 쓰레기 인식이 생활화 할 수 있고 배출량도 줄일 수가 있듯이 쓰레기미술관을 그런 교육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문대림 JDC 이사장은 "이번 쓰레기미술관 운영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한 인식을 환기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를 계기로 제주가 환경수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JDC는 앞으로 도내 곳곳에 쓰레기 미술관을 추가 설치해 '재활용도 놀이다'라는 메시지로 리사이클 문화를 확산 시켜 나아갈 계획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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