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와 전자오락 게임의 역사를 전시해 놓은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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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와 전자오락 게임의 역사를 전시해 놓은 곳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02.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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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들에게 상상 이상의 재미와 새로운 영감의 실마리를 제공
관람객들은 바닥에 그려진 회로를 따라 컴퓨터의 장치별 기술이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다.
관람객들은 바닥에 그려진 회로를 따라 컴퓨터의 장치별 기술이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다.

개인용 소형컴퓨터가 대중화의 시초는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다. '애플 컴퓨터(Apple Computer)'는 1976년 4월 1일, 스티븐 잡스와 스티븐 워즈니악, 로널드 웨인의 세 사람이 잡스의 차고에서 시작됐다.

전자 부품산업이 계속 발전되면서 PC 사양도 1990년대에 들어서 크기가 아주 작아져 휴대도 가능하게 됐다. 휴대형 PC에는 무릎 위에 놓을 수 있는 랩톱컴퓨터, 공책만 한 크기인 노트북컴퓨터, 손안에 넣을 수 있는 포켓컴퓨터 등이 있다. 컴퓨터의 성능 향상에 따른 응용 소프트웨어들이 널리 확산하면서 PC 사용자 수는 계속 증가했다. 이어 함께 발전 한 분야가 전자오락 게임 시장이다.

'갤러그'에서 '스타크래프트'까지의 짧은 역사 동안 대중화된 전자오락 게임은 1972년 미국이 개발한 '퐁'이다. 이런 컴퓨터와 전자오락 게임의 역사를 전시해 놓은 곳이 바로 제주시 노형동 한라수목원 근처에 위치한 넥슨 컴퓨터박물관이다.

넥슨 컴퓨터 박물관에 들어서면 마치 건물 전체가 세련되게 디자인한 데스크톱 PC를 연상케 한다. 박물관 뒤로 병풍처럼 펼쳐있는 굉이오름 기슭에 소나무 숲 사이에 올려놓은 데스크톱으로 보여 그 자체만으로 호기심을 유발하기에 충분하다. 3층으로 구성된 전시장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PC와 전자 오락게임 안으로 들어선 듯한 느낌이다.

웰컴 스테이지는 브렌다 로럴의 동명 저서 '컴퓨터는 극장이다'에서 영감을 얻어 컴퓨터의 마더보드를 신체 사이즈로 재현한 공간이다. 초기 컴퓨터의 모습을 영상으로 볼 수 있는 터널을 지나며 관람객들은 회로를 따라 흐르는 데이터가 되어 마더보드 안으로 들어간다. 입출력기기, 메모리, 그래픽카드, 사운드카드, 네트워크, CPU 등 마더보드의 장치별 기술의 발전사를 확인할 수 있다. 

1층에 전시된 최초의 마우스 엥겔바트 마우스 사진.
1층에 전시된 최초의 마우스 엥겔바트 마우스 사진.

1층에 전시된 최초의 마우스 엥겔바트 마우스가 컴퓨터 역사의 시작을 알린다. 1964년 처음 개발된 세계 최초의 컴퓨터 마우스다. 전시된 마우스는 당시 연구진의 도움을 받아 복각한 것이다. 인간과 컴퓨터가 손쉽게 소통할 수 있도록 개발한 장치. 이는 나무로 만들어져 있으며 내부에는 바퀴 2개로 상하좌우, 그리고 대각선을 인식할 수 있다고 한다.

마더보드 회로를 따라 이어지는 곳에 멈춘 우리는 국내 온라인 게임 중 처음으로 미국, 호주, 일본 등 해외에 수출되었던 NEXON사(社)의 '바람의 나라'가 눈에 들어온다. 세계에서 가장 오랫동안 서비스 중인 그래픽 MMORP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작품이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바람의 나라'의 의미를 보존하고 연구 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2014년 5월, 초기 모습을 복원하는 데 성공했다.

애플컴퓨터의 첫 시제품인 애플I 사진.
애플컴퓨터의 첫 시제품인 애플I 사진.

1층 전시실에서 가장 눈여겨볼 작품은 애플컴퓨터의 첫 시제품인 개인용 컴퓨터, 애플I이다. 스티브 잡스와 스티븐 워즈니악이 1976년에 첫 상품화하여 출시한 애플사의 최초의 컴퓨터이다. 키보드와 모니터를 컴퓨터에 직접 연결해 사용하는 현대적 개념의 컴퓨터를 가장 먼저 구현했던 제품이다. 현재 세계에서 약 50여 대가 남아있다. 그 중 실제로 작동하는 것은 6대 정도로 알려져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그 6대 중 하나를 전시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1981년 탄생한 PC(Personal Computer)라고 불린 최초의 컴퓨터 IBM의 PC5150 처음으로 출시한 개인용 컴퓨터도 전시돼 있다. MS-DOS 등 사무에 적합한 소프트웨어를 다수 지원하여 일반인이 사용하기에 편리함을 보여줬던 컴퓨터도 있다.

2층 오픈 스테이지는 현실과 게임의 판타지가 공존하는 곳이다. 역사적인 슈팅 게임을 아케이드, 콘솔, 개인용 컴퓨터 등 플랫폼별로 전시하고 있는 슈팅 게임존, 세상의 모든 게임을 체험 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차세대 IT 기술을 주목받고 있는 가상현실을 경험할 수 있는 VR 존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층 히든 스테이지는 컴퓨터가 변화하는 일상의 즐거움을 다양한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게임의 발전이 지금의 컴퓨터의 기능적으로 진화를 시켰고, 초기 개인용 컴퓨터에서 재미를 발견했던 사람들은 지금의 IT 업계를 이끌고 있다.

그들의 노력이 우리에게 새로운 온라인 세상을 경험의 기회를 주고 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은 그때 그들이 느꼈던 영감을 재현하고, 이를 통해 지금의 청소년들에게 상상 이상의 또 다른 재미와 새로운 영감의 실마리를 제공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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