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 낭만적인 그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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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 낭만적인 그 이름
  • 서귀포시 효돈동 신민호
  • 승인 2020.02.24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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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 효돈동 신민호

낭만.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 최근, 2016년에 방영되어 인기를 끌었던 ‘낭만닥터 김사부’의 시즌 2가 전파를 타며 과거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방의 초라한 돌담병원에서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가 주변인물에 영향을 미치는 방향은 제목처럼 낭만가득하다.

명예, 돈, 권력이 없다는 이유로 피해입고 상처받은 이들이 선택할 수 있는 자기합리화적 선택을 비판하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그의 말과 행동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을 되돌아 볼 계기를 만들어준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는 재화의 유한성과 편재성으로 인해 평등하지 않은 구조이다.

돈과 명예로 인해 생기는 권력으로 인해 차별이 발생하고 이러한 차별을 순응하고 동조하는 것으로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진다.

권력자의 편의는 곧 다른 사람의 피해다.

청렴은 우리가 이 악순환을 끊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대다수의 사람은 권력에 의해 굴욕적 상황을 겪는 경험을 한다. 권력이 없는 자신의 처지를 탓하며 이에 맞서기보다는 순응하고 자기합리화 하기 쉽다.

이러한 생각은 피해를 받는 다수로 하여금 소수의 권력자의 행위에 당위성을 부여하는 착각을 일으킬 수 있다.

우리는 착각에서 벗어나야한다.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가치를 생각해야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존재하는 것을 알면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믿는, 그러면서도 누군가는 꼭 지켜줬으면 하는 아름다운 가치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일매일 쏟아지는 현실과 맞이하는 우리에게 김사부는 “매순간 정답을 찾을 수는 없지만, 우리가 왜 사는 지 무엇 때문에 사는 지에 대한 질문을 포기하지마라.

그 질문을 포기하는 순간, 우리의 낭만도 끝이 나는 거다.”고 말한다.

현재 주변에서 일어나는 불평등으로 인해 우리는 가끔 몰가치적으로 세상을 바라볼 때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을 위해 우리가 살아가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살아가고픈 세상은 몰가치보다는 다양한 가치가 인정받는 사회이다.

이러한 사회를 위해 우리가 행동할 방향은 서로를 믿는 것이다. 상대방의 청렴에 대한 믿음. 다수의 청렴으로 소수의 그릇된 행동을 정화할 수 있는 사회이다. 청렴, 지금은 다소 낭만적으로 보일 수 있는 그 이름이 우리의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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