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제주시갑 선거구 박희수 예비후보는 3월 5일 오전 11시에 연동 소재에 위치한 선거사무실에서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며 "끝까지 간다"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박희수 예비후보는 먼저 국가적인 '코로나19' 사태와 힘겹게 싸우고 있는 도민 여러분의 불안한 마음과 경제적 어려움으로 힘든 지금, 선거와 관련 기자회견을 하게 돼 유감스럽다고 했다.

이어 "존경하는 도민과 제주시갑 유권자 분들 더불어민주당 동지분들께 지난 며칠 동안 선거운동을 멈추고 지난날과 내일에 대해 깊은 생각을 했다"며 "많은 곳을 찾았고 많은 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지면서 깊은 고민을 했다"고 전했다.

박 예비후보는 먼저 그 동안 실시된 여론조사 얘기부터 꺼냈다.

제주시 갑 지역 출마자 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두 차례 여론조사에서 1위를 차지했고, 4위를 차지한 송재호 전 교수를 더불어 민주당 중앙당에서 뚜렷한 이유없이 전략공천을 해 이러한 결정은 제주도민의 민의를 져버린 잘못된 결정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중앙당에서 전략공천 결정은 민주당 당원들뿐 아니라 제주도민의 자존심에 상처 입힌 제주도민의 분노를 경청했다"며 "중앙당이 제주도민을 무시한 오만함과 일부 세력들의 야합에 의한 행태에 비판의 말씀을 아끼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 선거 속에서 셋방살이 도의원 박희수가 도의장에 오르기까지는 오로지 도민들이 있었고, 지역구 주민과 도민들의 격려와 응원이 있어 가능했고 지금 이 순간도 그렇다"며 "도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정의로움이 제가 해야 할 운명이라 믿는다"고 했다.

또한, "진정한 자치분권은 말로만 자치분권을 떠드는 것이 아니라 임명해준 중앙권력 지시에 두 손을 비비는 꼭두각시 인형이 아니라 지역당원에 의해 뽑히고, 지역을 잘 알고, 지역민의 애환을 같이 공감하고, 지역민을 위해서라면 중앙권력에 당당히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국회의원이 필요한 때"라고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지만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은 잘못된 결정"이라고 비난했다.

박 예비후보는 "이대로 제주를 미래통합당에 넘겨 줄 수는 없다. 송재호 예비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당원과 제주도민들 앞에 진지한 자세로 SNS상에서 도민들로부터 제시된 할아버지 송권은씨의 친일과 서북청년단과 함께 악명을 떨쳤던 대동청년단의 표선 총책임자로서의 표선지역 700여명 주민학살과 관련한 부친 송방식씨의 4.3행적과 곶자왈 대표시절, 유리의 성 곶자왈 4000여 평 훼손과 유리의 성 주식 보유 배경, 새누리당 원희룡 도지사 선거 조력 사실여부와 일명 송일교 각종 인사 개입 등에 대해 사실 여부를 밝혀 주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이어 "도민들 앞에 투명하게 밝혀야 할 의무가 있고, 이와 같은 의혹만으로도 송재호 예비후보는 민주당의 정체성과 가치에 전혀 맞지 않다"며 "제주에도 청산되지 않은 친일잔재와 밝혀지지 않은 4.3 진실 규명과 해결 과제가 아직도 남아있고, 이 부당하고 공정치 못한 오늘의 아픔을 후배들에게 되풀이 되게 할 수 없어 반드시 싸워 이겨 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박 예비후보는 "부당한 전략공천에 맞서 저를 지켜주신 도민들과 더불어 당당히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정영훈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