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2년 기공후 1년여 만에 완공… 우리나라 초유의 산악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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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2년 기공후 1년여 만에 완공… 우리나라 초유의 산악도로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0.04.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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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 10월 11일 개통, 제주~서귀포 잇는 '5・16도로'로 命名
제주 1일 생활권 전환… 제주 경제발전과 관광개발 촉진제 역할
산남과 산북을 잇는 횡단도로가 생기면서 제주시와 서귀포는 제주도의 핵심을 이루는 두 도시로 번영하기 시작했다.
산남과 산북을 잇는 횡단도로가 생기면서 제주시와 서귀포는 제주도의 핵심을 이루는 두 도시로 번영하기 시작했다.

도라지호가 제주항에 처음 입항하던 날 도민들은 모두 놀랬다. 선박의 규모가 어찌나 컸던지 취항식에 참헉한 도민들은 그 웅대한 스케일에 입다물줄 몰랐다.

지금은 도라지호와 가야호가 모두 폐선돼 사라졌지만 당시 도라지호 규모는 엄청난 것이었다. 여기에 제주관광발전의 획기적인 선을 그을만한 사건이 있다면 제주도 전역을 1일 생활권으로 바꿔놓은 제주~서귀포간 제1횡단도로(5・16도로) 개통이었다.

1963년 10월 11일 개통된 5・16도로는 1962년 기공한 후 1년여만에 완공된 우리나라 초유의 산악도로였다. 당시 5・16도로는 4시간 30분 걸리던 제주~서귀포 여행시간을 1시간 단축했을 뿐 아니라 제주의 경제발전과 관광개발의 촉진제 역할을 했다.

근대사적인 제주관광의 시발점을 이룬 1963년부터 제주관광은 해마다 모습을 달리하며 성장해갔다.

1963년 이전에는 제주관광의 국내적 기틀이 잡혔을 뿐 아니라 국제적인 시성도 집중, 민속, 언론, 산업, 관광 분야 등 제주개발에 따른 국내외 산업시찰이 줄을 이었다.

1963년 3월 31일 한일간 상호 상환 협정에 따라 제주출신 재일동포 1진 90명이 귀향한데 이어 4월 3일 2진 57명, 4월 19일 3진 81명 등 총 248명이 귀향했다.

이를 계기로 재일동포 모국방문단 21명이 귀성한 것을 비롯 8월 26일에는 8・15경축 재일모국방문학생단 71명 중 제주출신 5명이, 1962년 2월 16일에는 재일동포 행토개발시찰단 일행 9명이 귀성했다.

외국인 시찰단의 경우 1960년 4월 7일 미극동재단(美極東財團) 총재 존 베도박사 일행이 내도한 것을 비롯 1961년 1월 13일에는 복흥부(復興部) 미국인 고문 핏스 박사 및 슈버트 박사 일행이 산업개발 5개년 계획 자료 수집차 내도했다.

이에 맞춰 일본 동경부 제주출신 양만기(梁萬基)를 회장으로한 재일제주개발협회가 발족, 제주개발에 따른 성금이 제주도와 제주시, 지역주민들에게 보내졌다.

국내산업시찰단은 1961년 5월 2일 적십자 부녀국장 일행 11명이 내도했다. 1962년에는 5・을 16혁명 최고희의 박정희 의장이 내도한데 이어 국방대학원 제주지구사찰단 12명이 제주를 찾았다.

또한 학술연구조사단, 도민생활시찰단, 산업개발시찰단 등 각종 국회 각종 상임위원회 소속 의원을 주축으로 한 시찰단이 제주를 다녀갔다.

이 같이 국내외 산업시찰단이 제주에 다녀가면서 개발이 본격화, 1961년 9월 제주시에서 동부두 산지로와 비행장을 잇는 포장공사가 착공된 것을 비롯 1962년 제주~서귀포간 5・16도로 개설사업이 시작됐고 한림~대정간 산간도로가 개통됐다.

국민운동본부는 1961년 10월 연예단 일행 30명을 제주 공연차 내려 보내면서 제주를 국민관광의 최적지로 홍보했다.

1962년 9월 16일에 열렸던 탐라미인선발대회 뽑힌 미인들 모습.
1962년 9월 16일에 열렸던 탐라미인선발대회 뽑힌 미인들 모습.

특히 제주도가 1962년 9월 16일 언론사와 공동주최로 탐라 미인선발대회를 개최, 미스 탐라 고려진(高麗珍)을 비롯 준미스 김덕생(金德生), 미스 인기 문태자(文泰子), 미스재건 이명순(李明純) 등을 선발, 친선사절로 활용하면서 관광제주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제주가 관광지라는 점에 착안, 특별히 미스관광에 하향(河香)을 뽑아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홍보 역할을 맡도록 했다.

이 때 선발된 미스관광 하향 등 일행이 1963년 9월 26일부터 2주간 방일(訪日), 일본 곳곳에 제주를 널리 알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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