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A 도산…1962년 6월 19일 대한항공공사(KAL) 정식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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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A 도산…1962년 6월 19일 대한항공공사(KAL) 정식 발족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0.05.0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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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대 정우식 도지사, 제주를 '동양의 하와이'로 표방(標榜)
사적지, 경승지 등 문화재로 지정・보호…관광자원화
1962년 대한항공공사라 정식 발족됐다. 이 사진은 초창기 KAL의 모습.
1962년 대한항공공사라 정식 발족됐다. 이 사진은 초창기 KAL의 모습.

제주관광을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한 제주도는 한라산 자생식물인 '왕벚꽃나무'를 천연기념물 제155호로 지정, 보호하게 된다.

이를 조사하기 위한 학술조사단이 내도, 한라산이 천혜의 식물보고(植物寶庫)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제주시는 1063년 5월부터 제주를 찾는 국내외 무전여행객들을 대상으로 용담동에 무료숙박소를 설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무전 여행자보다 일반인들의 이용이 잦은데다 관리의 어려움으로 1년도 채 안돼 폐소됐다.

이 때 동남아를 여행하던 오스트리아 막스웰양이 이 곳에서 숙박한 최초의 외국인으로 기록돼 있다.

한편 1945년 광복과 더불어 이 땅에 하늘여행길을 튼 우리나라 최초의 민간항공사인 대한국민항공사(KNA)가 1962년 3월 15일 국가재건최고회의에서 대한항공공사법이 통과, KNA 창업주 신용욱(愼鏞頊)과 함께 이 땅에서 영원히 사라지는 비운을 맞는다.

KNA 사업실패와 제4대 민의원(民議院) 선거에서 낙선의 상처로 창업주 신용욱이 자살함에 따라 14년의 역정(歷程)이 마감된 것이다.

KNA가 도산하던 1962년 3월 15일 교통체신분과위원회와 임시 국무회의를 거쳐 의결된 대한항공 공사법이 최고회의에서 통과됨에 따라 동년 6월 19일 대한항공공사(Korean Air Line. KAL)가 정식 발족됐다.

KAL은 서울, 부산, 대구, 제주, 삼척, 강릉 등 전국 6개 지사와 서울 반도호텔내에 1개의 영업소를 두고 운영했다.

KAL은 사장, 부사장을 비롯 이사 3명, 감사 1명, 사원 142명, 노무원 11명 등 총 159명이 참여한 방대한 국영기업체의 하나였다.

KAL은 당시 서울~부산 주 7회, 서울~대구~부산 주 7회, 서울~광주~대구 주 3회, 서울~강릉 주 2회, 서울~삼척 주 2회, 부산~광주 주 3회, 부산~제주 주 3회씩 각각 운항했다.

당시 요금은 서울~제주가 2310원으로 가장 비쌌다. 이어 서울~부산, 서울~광주가 1320원, 서울~대구, 서울~강릉, 서울~삼척, 부산~광주 노선은 모두 1100원, 광주~제주 990원, 대구~부산이 가장 싼 440원이었다.

특히 KNA의 도산이후 KAL의 발전상이 눈에 띄게 나타나면서 제주와 다른 도시를 잇는 항공기 탑승률이 상승, 제주가 관광개발에 우선 지역으로 손꼽히게 됐다.

여기에 1963년 제13대 도지사로 취임한 강우준(康祐俊)은 제주도관광협회장 경력을 바탕으로 제주도정의 최대역점사항을 관광개발에 두었다.

당시 강 지사는 관광개발을 우선한 도종합개발계획을 공포, 주민들로부터 상당한 호응을 얻어냈다.

이 때는 타시도에서 단체를 구성해 제주여행길에 오르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관광공사는 문화인 관광단을 구성해 제주여행을 안내하기도 했다.

정부와 제주도 당국도 사회문화 및 인류학적차원의 관광자원개발에 주력, 1964년 6월 삼성혈을 사적 134호로 지정하는 등 자연경관 이외는 소개되지 못해 빛을 보지 못했던 사적지, 경승지 등을 문화재로 지정・보호하면서 이를 관광자원화시켜 나갔다.

특히 1966년 1월 제14대 도지사로 부임한 정우식(鄭雨湜)은 제주 개발방향을 '동양의 하와이'로 내세워 관광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개발분위기를 전도에 걸쳐 조성시켰다.

특히 1966년 제주에 온 박정희 대통령은 관광사업종사자 양성을 위해 오현고등학교에 관광과를 신성하도록 특별 지시하기도 했다.

박정희 정부의 제주도 관광개발에 대한 의지가 어떠했는가를 엿보게 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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