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5년 11월 30일 제주국제공항 승격 행정적 기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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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11월 30일 제주국제공항 승격 행정적 기반 다져
  • 김용덕 기자
  • 승인 2020.06.07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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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신부 국제 통화시설 설치…대한항공 1973년 제트기 B727기 투입
1968년~1972년 완공목표 제주국제공항 부지로 현 제주공항 선정
제주국제공항 부지로 선정된 현 제주공항 전경.
제주국제공항 부지로 선정된 현 제주공항 전경.

제주도는 1965년부터 관광안내양들의 질적수준 및 서비스향상 차원에서 일정기간 교육을 시켰다. 교육 수료후 제주도지사가 인정하는 자격증을 주는 제도를 시행했다. 교육 이전에는 제주시 공보실내 관광계에서 안내원 교육을 담당했으나 도관광협회 주관으로 관광안내원을 모집, 교육한 후 시험을 치러 합격자에 한해 도지사의 자격증을 수여했다.

제주도의 공인 관광안내원제도는 1976년 새로운 관광사업법이 시행되면서 전국의 관광안내원을 대상으로 자격 검정시험에 의한 자격증 수여제도가 수립될 때까지 이어진 것으로 정부보다 10년 앞서 공인 관광안내원으로 창출한 셈이다.

국민관광지 기틀이 잡혀가던 1960년대 후반 들면서 제주는 국제 관광지로 발돋음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에 이른다.

이는 재일동포모국방문단이 일본에서 전세 비행기를 내어 제주비행장에 안착, 이산가족들이 뜨거운 눈물의 재회가 전국에 알려진 1965년을 계기로 재산반입과 함께 재일교포 내도 발길이 빈번해지면서 비롯됐다.

그러자 재일동포가 많은 제주와 일본을 잇는 정기국제항공노선 개설이 시급하다는 여론이 팽배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정부는 1965년 11월 30일 제주공항을 국제공항으로 제주~일본 국제노선 개설의 행정적 기반을 다져놓았다. 이보다 앞서 체신부는 국제 통화시설을 본도에 설치, 개통식을 가졌다.

1968년에는 제주~부산~일본 오사카를 잇는 국제삼각항로를 이용, 일본 부토환(富土丸)이 제주항에 입항해 화물수송의 국제화시대를 열었다. 급기야 정부는 1968년 3월 12일 제주국제공항부지로 지금의 제주국제공항을 선정, 1972년 완공 목표로 시설에 착수했다.

특히 1969년 3월 1일부로 민영화된 대한항공은 도민의 국제항공노선 개설에 힘입어 같은 해 10월 17일 부산을 경유한 제주~일본 오사카 노선을 개설, 민영후 최초로 도입한 YS-11기서를 투입해 주2회 운항키로 결정했다.

1969년 10월 7일 제주~부산~일본 오사카를 잇는 국제항로 취항식에는 당시 교통부장관을 비롯 구자춘 도지사, 양정규 국회의원과 탑승객, 도민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성황을 이뤘다.

국제화를 향한 제주관광의 효시를 이룬 이 날 취항식에는 오전 10시 일본에서 도착한 YS-11기 953편(당시 기장 노홍식)에 재일거류민단 대판부 지방본부단장인 김보근 등 10명의 대판행 승객과 40명의 부산행 국내승객이 탑승, 오전 11시에 출발함으로써 역사적인 국제항공시대의 테이프를 끊었다.

제주~일본 오사카를 주2회 잇는 국제항공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재일동포 왕래는 물론 일본인 수렵관광객 등 외국인 단체관광객을 유치하는 계기가 됐다.

1969년 11월 30일 미, 영, 일, 필리핀, 자유중국 등 5개국 엽사 40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제4회 국제수렵대회를 발판으로 외국인 엽사들이 단체를 이뤄 속속 제주를 찾게 됐다.

1970년 1월 16일에는 100여명의 내외국인 엽사가 참여한 한일친선수렵대회가 제주에서 성황리에 치러지기도 했다.

이 같은 제주관광개발의 행정적 기반과 연륙교통수단의 확충 및 국제화를 향한 관광개발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도내 주요 관광사업체 사장단들은 매주 1회씩 제주관광개발건의서를 제주도에 제출하는 등 관광산업육성에 발빠른 행보를 하게 된다.

당시 유하영 제조도관광협회 부회장이 중심이 돼 '제주관광개발에 대한 건의서'가 정우식 지사를 통해 정부에 제출됐다. 이 건의서는 향후 제주도종합개발계획의 초석이 됐다.

건의서에는 ▲ 계획성있는 관광객 수용시설조성 ▲제주국제공항 확충 ▲외국인관광객 유치 개별상품 개발 등 10개 조항이 담겨 있었다.

이를 반영하듯 대한항공은 1973년 4월 30일 B727기(HC-7307~9기종의 하나)를 과감히 제주항로에 취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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