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와 이형상의 제주목사 시절의 기록, '탐라록'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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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와 이형상의 제주목사 시절의 기록, '탐라록'발간
  • 정영훈 기자
  • 승인 2020.07.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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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 역사자료총서 4집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관장 노정래)는 박물관 역사자료총서 제4집 ‘탐라록(耽羅錄)’을 발간했다.

민속자연사박물관은 2017년부터 소장자료 중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높은 자료를 번역해 책자를 발간해 왔다. 그동안 발간된 역사자료총서 1집~3집은 이형상 제주목사와 관련한 간찰 모음집이었다.

이번에 발간한 역사자료총서 4집 또한 병와 이형상(甁窩 李衡祥, 1653~1733)이 지은 '탐라록'(耽羅錄)이다. '탐라록'은 1702년 이형상이 제주목사로 부임해서부터 이형상이 영천(永川)으로 돌아갈 때까지 약 15개월의 기록이다. 운문 120편, 산문 16편, 전문 4편, 간찰 2편, 총 142편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진영 제주학연구원 교열위원이 번역을 하고, 김익수 국사편찬위원회 제주시 사료조사위원이 감수했다.

'탐라록'에는 이형상이 지인들과 주고받은 시문(詩文)들과 이형상이 제주목사 재임 때의 행적들에 대한 기록 및 소회, 고르지 못한 제주 날씨에 대한 이형상의 고민 등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형상은 제주의 전통 풍속을 유교화했던 인물로, '탐라록'을 통해 그 당시 이형상의 고민 등 위정자로서의 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다.

노정래 민속자연사박물관장은 “병와 이형상은 '탐라순력도'(耽羅巡歷圖)와 '남환박물'(南宦博物)을 통해 우리에게 친숙한 인물이다”고 소개하며 “이형상은 조선시대 286명의 제주목사 중에서 제주의 전통 문화에 변화를 주었던 인물로, 제주사 연구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발간된 '탐라록'은 조선 중기 제주 역사․문화 이해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일반인 및 전문 연구가들이 쉽게 자료에 접근할 수 있도록 역사자료총서 발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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