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극복, 무문관 수행으로 참선재단에서 행복 찾기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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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극복, 무문관 수행으로 참선재단에서 행복 찾기 개최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09.04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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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젠 침선 무문관 체험'은 1인 1실 독방에서 1박 2일 실시
「나는 누구인가?」 참나를 찾기 위해 선정에 들다.
「나는 누구인가?」 참나를 찾기 위해 선정에 들다.

코로나19는 인류 모두를 힘들게 하고 행복과 불행으로 우리 주변을 재단하고 있다. 행불의 근원은 어디일까? 그 물음에 답을 찾아주는 수행처가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참선재단 원명선원(선원장 대효 스님)이다. 이곳에서는 코로나19와 더불어 희망을 잃고 갖가지 고통에 힘들어하는 사람들에게 서로 보듬고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한 특별한 공간, 고(苦)땡(고통 끝, 행복 시작)캠프를 운영하고 있다.

"참나를 알아차리는 순간 행복 시작, 참나가 흔들리는 순간 불행 시작"이라는 이론이 우리나라 전통불교 참선 수행의 큰 틀이다. 즉 내가 존재한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행복하고 그렇지 못하면 불행 하다. 더 쉽게 표현하면 정체성이 있고 없고가 행·불을 나눈다. 

침선이란 주제로 참선재단 이사장 대효스님 법문 경청.
침선이란 주제로 참선재단 이사장 대효스님 법문 경청.

참나를 찾는 수행 방법 중에 하나가 간화선을 통한 참선이다. 이런 우리나라 1700년의 전통불교 수행이론을 가지고 어린이와 청소년의 고민과 고통, 청·장년과 석양을 내다보는 어르신들에게 이르기까지 정신적·신체적으로 짊어진 무거운 짐을 덜기 위한 프로그램으로 참선재단 원명선원에서 운영하고 있다. 

「나는 누구인가?」, 「본래 나의 면목은 무엇인가?」, 참나를 찾기 위한 출발이다. 사람과 사람의 인연을 맺으며 살아갈 때마다 내 스스로 던지는 화두이다. 자신의 존재를 스스로 찾아내고 설정하고 이를 통해 존재의 안정감을 유지하며 삶의 부조리나 희로애락에 흔들림이 없을 때 인간은 대 자유를 얻는다. 그 존재감이 흔들릴 때마다 괴로움이 시작되고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해결하기보다는 피하려는 마음이 먼저 앞선다.

대효스님이 1박 2일 동안 '무문관'체험에 대한 활동 점검중.
대효스님이 1박 2일 동안 '무문관'체험에 대한 활동 점검중.

몇천 년 전에도 인간의 괴로움을 해결하기 위해 많은 수도자는 수행을 통해 극복하기 위해 찾아낸 수행 방법이 불교에서는 '참선 수행'이다. 그중에 혼자 작은 골방에서 1일 1식으로 몇 년을 혼자 수행하며 깨달음을 찾아가는 무문관 수행이 있다. 

한국불교의 전통 수행문화 중의 하나인 대한불교 조계종의 무문관 수행은 문을 밖에서 걸어 잠그고 '폐문 정진'을 하는 곳으로, 2~3평 정도의 독방에서 홀로 생활하며 정진하는 곳이다. 세상과 소통하는 창구는 밖을 비추는 작은 창문과 하루 한 끼 공양(식사)이 오가는 공양구(供養口)가 전부이다. 책은 물론 편지나 소포도 허용되지 않는 그야말로 '감옥'과 다름 아닌 곳이다. 독방에서 면벽 수행하기 위해 일정 기간 수행하는 폐쇄된 공간으로 수행 자체를 '무문관'이라 부르면서 우리나라 무형의 불교 문화유산이 지금까지 제주에서도 이어오고 있다. 이런 스님들의 전통 수행 방법을 일반인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참선재단 원명선원 무문관 문이 활짝 열렸다. 코로나19 상황에서 자택에서 거주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도민들은 생활 속에 스트레스와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고 있는 분들을 위해 피로를 풀어주고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문을 개방했다.

지난달 29일 참선재단(이사장 대효 스님) 원명선원 무문관 선방에서 6명의 일반인이 참석한 1박 2일 무문관 수행이 시작되었다.

이번에 참여한 일반인들은 무문관 수행을 통해 심신이 힐링에 이르게 하고, 자기 스스로 다가오는 내외의 환경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탁월한 지혜를 발휘하여 고통을 끝내고 행복의 시작점이 되어 힐링이 되도록 하는 데 목적이 있다.

자면서 실행하는 '자젠침선' 하는 모습.
자면서 실행하는 '자젠침선' 하는 모습.

저녁 19시에 소집된 무문관 수행자들은 무문관에 입소하기 전 1시간 동안 선원 야외에 마련된 교육장에서 침선(잠자면서 수행하는 참선)이란 주제로 1시간 법문을 듣고 무문관으로 이동하였다. 

이어 진행된 프로그램에서는 자면서 실행하는 '자젠 침선'을 통해 머리를 맑고 행복하게 하고 잠을 깊이 자 사회생활에 활력을 넣는 고땡 수행의 최상에 해당하는 간화선을 통한 침선에 들었다.

일반인 무문관 수행 참여자들은 전·현직교수들과 법학박사 등이 소문 듣고 원명선원을 찾았다. 이들은 무문관 수행의 참맛을 느끼며 일상에 바쁜 모든 시간을 뒤로하고 1박 2일 동안 자신들의 본래 면목을 찾는 시간을 가졌다. 

참선재단 원명선원에서 실시하는 비대면 무문관 수행을 통해 요즘 같은 코로나19 상황에서 삶에 활력을 불어넣고 밝은 자신을 발견하여 자신의 존재가 한없이 넓고, 크고, 깊은 존재로 발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카페 '참선재단' 참고. 전화 문의 1644-5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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