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성과를 담은 '달아 展'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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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진행 과정과 성과를 담은 '달아 展' 개최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09.11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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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임 구성은 최소 5인 이상으로 회의 조사 등의 활동 10회 이상 진행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활동했던 모든 것을 모아 「문지방 들락樂날락樂 프로젝트」 '달아 전(展)' 포스터.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활동했던 모든 것을 모아 「문지방 들락樂날락樂 프로젝트」 '달아 전(展)' 포스터.

수눌음 문화를 만들어낸 제주 사람들의 지혜를 다시 재현한 한 지붕, 아홉 가족이 있다. 제주시 관덕로6길 14, 2층에 있는 문화로 지꺼지는 사랑방, 줄여서 '문지방'에는 그 주인공들을 만날 수 있다. 소소한 이야기를 담고 제주시 문화도시 거점 공간인 문지방에서 아홉 가족이 힘을 모았다. 그들의 지난겨울부터 지금까지 활동했던 모든 것을 모아 「문지방 들락樂날락樂 프로젝트」 '달아 전(展)'이 지난 1일부터 9월 한 달 동안 개최하고 있다. 문화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시민들이 한 지붕 밑에서 아홉 가족이 모여 문지방이 닳도록 넘나들며 시민들의 힘으로 다양한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이는 2020년을 사는 문지방 너머로 현대인들에게는 코믹하고 정겨움이 있고 사람 냄새가 넘치는 프로젝트이다. 요즘은 대부분이 사람들은 고층 아파트에 살다 보니 한 지붕에 5~60세대는 딱딱한 느낌이 앞서지만, 아홉 가족은 서민적인 친근하고 가슴 따뜻함이 묻어 나온다.

문지방 들락樂날락樂 프로젝트는 제주시를 중심으로 다양한 문화(역사·자연·언어·문화유산 등)를 배우고 탐방하며 그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 제주시민의 자긍심을 느끼며 즐겁게 소통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이다. 제주의 신비한 자연은 물론, 제주시민의 알아야 할 역사문화를 중심으로 '제주'라는 주제를 다양하게 풀어나가고 있다. 특히 현장답사 프로그램을 두어 생생한 문화유산 탐방 기회를 얻어 시민들의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 진작을 통해 우리가 만드는 문화도시 제주 조성을 위한 시민 소모임 활성화 지원 사업이다.

지난 4월부터 3개월간 제주시 문화도시 추진위원회 위원들 스스로 문화기획자가 되어 제주 미디어 연구, 지역작가와의 예술 활동 나눔, 패브릭 페인팅을 통한 원도심 공간 이해, 독서클럽 방식으로 풀어내는 4·3, 무근성을 중심으로 지역에서 전해오는 이야기, 제주의 역사와 자연·문화유산에 대한 공감, 영화감상을 통한 담론 형성, 캘리그라피로 표현하는 제주, 술술 풀어내는 술의 역사 등, 총 9개의 주제로 소모임을 운영하였고, 소모임 진행 성과물을 공유하는 전시로 끌어냈다.

매주 정한 요일에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소모임에 고정적으로 10~15명 정도는 참여하고 소통하는 것을 볼 때는 제주 역사문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느낄 수 있다. '제주 명칭에 담긴 제주민의 삶', '고대 문자에 나타난 제주민의 정서 알아보기', '우리 마을을 소개합니다', '우리 마을의 유적을 알아보고 사진 자료를 공유하기', '문지방 주변 지역의 제주인의 숨결', '제주의 재미있는 관습법' 등의 주제에 대한 회원 각각의 사전 자료조사 역량을 함께 했던 시간이 모여 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큰 것으로 보인다.

이 모임들은 진행 강사를 따로 모신 것이 아니라 회원을 모집하는 단계에서부터 각 분야의 전문인을 회원으로 함께 하면서 서로의 전문분야에 토론 형식으로 진행 방법을 택한 결과 호응과 참여도가 높다고 한다. 

회원들의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회원 스스로가 자료조사와 참여를 이끌며 역사문화만이 아니라 제주 관련 시(詩) 속에 담긴 제주인의 삶을 돌아보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제주어로 시를 낭송하고 해석하다 보면 타 지역에서 제주로 이주해온 회원들에게는 제주를 더욱 친근하게 느낄 기회가 되고 정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주최 측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제주시 역사문화 배울락樂」은 제주시민이라면 알아야 할 제주시의 다양한 문화(역사·자연·문화유산 등)를 배우고 현장답사를 통해서 모임 구성원과 이에 대해 소통하며 그 가치를 공유하기도 한다.

「문지방 들락樂날락樂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집단의 소모임 구성원들은 스스로 공동으로 자료를 조사하고 공유하며 '전문지식 수눌음'의 방식을 이끈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앞으로 '문지방'의 이름처럼 문화로 지꺼지는 사랑방을 통해 제주시민들에게 제주에 대한 자긍심을 불러일으키는 주제 진행으로 부지런히 문지방을 들락날락하며 지역사회 문화 공유에 도움이 되는 활동을 지속해서 펼쳐나갈 예정이다.  

문화 도시추진위원이 십시일반 공간 구성에 필요한 용품 수눌음 및 공간 예약과 안내에 필요한 '지킴이' 역할도 자체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더욱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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