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부녀회에서 친절의 답을 찾다
상태바
(기고)부녀회에서 친절의 답을 찾다
  • 김경환 서귀포시 천지동
  • 승인 2020.11.11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귀포시 천지동 김경환
서귀포시 천지동 김경환

코로나19로 인해 우리 주변의 많은 풍경들이 변해버렸다.

당연한 듯 마스크를 쓰고 거리를 걷는 사람들, 관공서 혹은 은행 등에서 투명가림막을 사이에 두고 업무를 처리하는 직원과 손님들의 모습은 이제 전혀 낯설지 않다.

우리 천지동주민센터도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하여 일제방역의 날 운영을 통해 주민센터 및 주요시설에 대한 주기적인 방역을 실시하는 등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청사 방문 민원인의 발열체크 및 방문기록지 작성이다.

발열체크와 방문기록지 작성은 천지동 새마을부녀회원들이 전담하고 계시는데 본연의 임무인 감염예방부터 간단한 민원안내까지 물심양면으로 우리 직원들을 도와주고 계신다.

부녀회장님을 비롯한 부녀회원분들은 종종 화가 많이 난 민원인들을 직접 나서서 상대 해 주시기도 하는데, 공무원들이 해결하지 못한 민원인의 불평불만도 유연하게 대처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부녀회원들의 어떤 점이 민원인의 마음을 녹아내리게 한 것일까?

비슷한 상황을 몇 번 마주하다 보니 조금이나마 그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었다.

부녀회원분들은 가족, 이웃 같은 친근함으로 그들이 느꼈을 만한 불편함과 불만을 경청하고 크게 공감을 해 주고 계셨던 것이다.

간단하게 건낸 몇마디 설명에도 금새 미소를 보이는 민원인들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시민들이 우리에게 기대하는 친절은 바로 이런 것들일 것이다. 업무에 대한 전문성을 함양하여 자세하게 안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용어들을 간단하게 풀어 설명했을 때 민원인이 느끼게 될 감동이 보다 더 크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공무원의 입장이 아니라 민원인의 입장, 그들의 가족 혹은 이웃의 입장에서 공감하고 행동하려는 마음가짐이 공직사회에 뿌리내리길 염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