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마을 ‘마을예술학당’, 예술 닮은 삶의 마을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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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안마을 ‘마을예술학당’, 예술 닮은 삶의 마을문화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21.01.22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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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삶을 담아내는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

제주시 노형동 중산간 해안마을에는 ‘마을예술학당’이 ‘상상창고 숨’의 회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

이곳을 운영하는 ‘상상창고 숨’은 “삶 닮다 예술, 예술 닮다 삶”의 슬로건을 가지고 삶을 담아내고 닮아가는 예술, 예술을 닮아가고 삶을 담아내는 예술 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모였다.

‘마을예술학당’은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하는 예술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숨은 마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현재를 돌아보고 미래를 상상하며 다양한 예술 활동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 이웃의 삶에 대한 공감, 그리고 함께 사는 삶의 가치를 알아가는 활동을 하고 있다.

마을주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토요일엔 아이와 부모가 함께 삶의 지혜를 찾아 나서는 소풍공작단, 사춘기 아이들의 욕구를 풀어내는 놀 공간, 놀 시간을 함께 설계하고 예술로 놀아보는 감감술래 작산 아이 목요일엔 지역 여성(엄마들)과 ‘쓸모없음의 쓸모’의 철학을 기반으로 하는 업사이클 활동을 한다.

해안마을에서 마을예술학당을 운영하면서 화요일과 수요일엔 어르신들이 전해주는 마을이야기를 글로, 그림으로, 노래로, 영상으로 기록하는 등 많은 성과를 만들어냈다.

특히, 마을 어른들이 ‘해안 자랑가’와 ‘해안빙떡’을 소재로 한 뮤직비디오와 ‘해안 마을 달력’의 제작은 새로운 마을문화 전승 기록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해안 자랑가'는 1930년대 서당의 훈장(이병근)이 해안동을 보고 감탄하며 쓴 시가 노래로 구전돼 내려왔는데, 이를 기억하는 마을 어르신들이 뚜럼 박순동의 도움으로 만들어졌다. 마을사람들 모두가 함께 부를 수 있는 노래로 다시 태어나게 된 것이다.

'해안 빙떡'은 어르신들이 빙떡 만들어 먹던 이야기를 하면 뚜럼 박순동이 가사로 받아 적고, 어르신들이 흥얼흥얼 리듬을 타면 이를 멜로디로 만들어가는 과정을 거쳐 탄생했다.

'해안 마을달력'은 얼핏 보기에는 일반 달력처럼 보이지만, 마을의 대소사나 어르신들의 생신이 모두 기록되어 있는 특별한 달력이다.

예술가와 마을 어르신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고 그려보며 각자의 그림이 모여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달력이 완성했다.

코로나19 혼란 속에서도 제주의 공동체는 이웃을 살필 줄 알고 함께 사는 삶이 가치를 통해 재난 상황을 견디는 처방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상상창고 숨은 마을 퐁낭 아래 앉아 동네예술가의 감수성을 만나고 윗집 삼촌의 목공예 기술을 만나고, 옆집 이모의 손바느질에, 골목 안 어른의 시조 한 자락을 만나는 마을이 온통 배움의 놀이로 가득한 그런 삶의 예술 학교를 꿈꾸는 마을문화 발전할 것으로 보인다.

영상은 유튜브(https://youtu.be/8K57RmDYgyY)와 페이스북 상상창고 숨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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