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유아를 볼모로 하는 유치원 사태가 지난해 겨울부터 봄까지 전국적으로 큰 홍역을 치렀다. 그러나 그 홍역은 잠시 묻어두었을 뿐 올겨울까지 이어질 예정이어서 유아를 가진 학부모들은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유치원 사태로 전국을 흔드는 사이에도 제주도의 유치원들은 이미 처음 학교로 온라인입학 관리시스템과 국가 관리회계시스템인 ‘에듀파인’을 도입하여 유치원 학부모들에게 더욱더 큰 믿음과 유아들에게는 질 좋은 교육시스템을 제공하여 타 시도 유치원 교육의 모범이 되고 있다. 이에 그 현장인 한라산 국청사 부설 마야유치원(원장 직무대리 김이숙)을 돌아봤다.
한라산 국청사 부설 마야 유치원은 21세기 핵심 역량인 창의성, 감성, 사회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는 유아 중심과 놀이 중심, 유아의 전인적 발달과 행복, 자율성과 창의성 신장을 위한 시스템으로 안정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체제로 유치원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불교 새싹포교의 중심이었던 마야유치원은 몇 차례 부침도 겪었다. 원장 부재 등의 문제로 폐원의 위기까지 몰리며 2년 동안 휴원하는 아픔을 겪으며 주지 제문 스님과 신도들의 노력으로 2018년 1월 재개원 허가를 취득하며, 2018년 새 학기를 시작으로 재출발을 할 수 있게 되었다.
마야유치원이 올해는 제24회 졸업생을 배출하고 25회 유치원 입학식이 거행되었다. 올 3월부터 첫발을 내딛는 천진불들의 웃음소리가 조용하던 법당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미래의 꿈나무가 소중한 재목으로 자랄 수 있도록 교직원들은 정성을 다하고 있다.
한라산 국청사 부설 마야유치원은 사라봉과 별도봉, 그리고 화북마을이 한눈에 들어오는 제주시 화북2동 거로마을 제일 높은 언덕위에 위치하여 부처님이 마치 중생을 구제하기 위해 내려 보는 듯 웅장한 유치원 교사(校舍)가 바다를 바라보며 서 있다.
그 안에서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생활하는 어린이, 인성을 실천하며 부처님과 함께하는 어린이,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한 교육프로그램으로 꿈·끼·사랑이 가득한 유아교육의 목표로 마야유치원 교직원들은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도리를 실천하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어린이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직원들은 유아의 관심, 특성, 여건을 고려해 ‘유아와 교사가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프로그램을 통해 유아가 충분한 놀이 과정에서 몰입과 즐거움, 자율성과 주도성을 키우도록 하고, 이를 위해 교실 내에는 다양한 놀이와 활동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으로 구성하고 있다.
특히, 마야유치원 선생님들의 능동적이고 창의적인 학습 방법은 어린이들을 고운 심성과 예의 바르게 가르치고 있다. 그리고 학부모와는 신뢰와 참여로 함께 하는 유치원 운영을 하고 있다.
유아 놀이중심의 교육과정을 책임지고 있는 김이숙 원장직무대리는 “마야유치원의 교육과정은 신체운동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누리과정을 놀이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방과 후 과정에서 꿈과 끼를 길러내기 위한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유아체육, 태권도, 피아노, 리듬악기, 스토리과학, 다도, 국악, 자연미술, 달콤책방독서교육, 유아꿈 찾기 직업체험, 전통문화역사프로그램 등이 진행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놀이중심프로그램으로 놀이유치원으로 선정되었다.”며 “이처럼 건강한 몸과 마음으로 도리를 실천하는 창조적이고 능동적인 어린이를 길러내기 위해 교직원들은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라고 했다.
마야유치원이 운영하고 있는 놀이중심유치원 교육과정은 정해진 고정된 교육에서 벗어나 유아의 발달 정도를 고려해 탄력적으로 교육이 운영될수록 선생님들은 현장 중심의 다양한 교육방식을 경험과 이론을 토대로 연구하며 마야유치원만이 할 수 있는 새로운 교수방법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런 모든 과정에는 마야유치원 설립자 제문 스님은 유아들의 마음속에 착한 씨앗이 싹트기 위해 향기로운 말하기, 바른 소리 듣기, 좋은 생각하기를 기원하며 유치원을 설립하고 어린이를 향한 사랑으로 부모님과 선생님, 그리고 친구들 모두가 자비로운 마음과 바른 행동으로 ‘밝고 아름답게’ 세상이 행복해지기를 기원하며 명상과 예불을 통해 부처님말씀을 전해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