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카지노업계 경영난․부정적 시각 '이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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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카지노업계 경영난․부정적 시각 '이중고'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06.08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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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카지노 추진.일본 카지노 허용...고객 유치 비상
도박의 섬 '오명' 도민사회 일부 청정이미지 훼손 우려
도내 카지노 업계들이 경영난과 부정적 이미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도내 한 카지노 업장 모습)
도내 카지노 업계들이 경영난과 부정적 이미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사진은 도내 한 카지노 업장 모습)

국내 및 일본이 내년 도쿄올림픽을 계기로 카지노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제주지역 카지노업계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카지노 업계에 따르면 인천 영종도에 지난 2017년 4월 개장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에 이어 미단시티의 투자사인 시저스코리아가 오는 2021년 개장을 목표로 한 대형 카지노를 건설 중이다.

일본은 도박 중독의 문제를 고민하다 2017년 일본을 찾은 유커(遊客, 중국인관광객)가 735만 명에 달하는 등 유커 급증에 따른 관광활성화 전략으로 지난해 카지노법을 통과시켜 오는 2024년부터 오사카 등 3곳에 문을 열 예정이다.

카지노 관계자에 따르면 우선 일본은 내년 1차 유커 관광객을 목표로 '돔' 형식의 카지노로 시동을 건다. 그는 “앞으로 국내 및 일본 카지노가 본격적으로 문을 열면 제주 카지노 경영악화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국카지노업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외국인 전용 8개 카지노 사업장의 매출액은 전년 1769억원과 비교해 무려 189%가 증가된 5112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이 같은 성과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종전보다 6배 이상 규모로 키워 재개장한 람정카지노랜딩카지노가 매출액이 3600억대(75%)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최근 연도별 제주 카지노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2년 1438억9700만원 △2014년 2248억8000만원 △2015년 2095억7800만원 △2016년 1760억3100만원으로 뚝 떨어졌다. 카지노 업계는 메르스와 사드 여파에 따른 중국 정부의 금한령까지 겹치면서 2016년부터 매출액이 급격히 줄었다고 밝혔다.

더욱 문제는 올해부터다. 제주 카지노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 랜딩카지노를 제외하면 도내 7개 소규모 외국인 카지노의 매출은 미미하다. 올들어 지난 4월까지 도내 7개 외국인 카지노 매출액은 약 420억원으로 인천 파라다이스시티 카지노 매출액 962억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 신화역사공원의 모기업인 랜딩그룹의 양지혜 회장이 구속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랜딩카지노 매출액은 올해 바닥을 기고 있다. 랜딩카지노를 출입하던 '큰 손'들이 보유하던 대부분의 칩을 환전 후 빼 가버리자 매출액이 급감한 것이다. 랜딩카지노의 올들어 4월까지 누적 매출액은 158억원으로 '하우스' 수준으로 돌아섰다.

카지노 업장 모습
카지노 업장 모습

반면 제주를 도박의 섬으로 전락시켜 청정이미지를 훼손할 것이라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최근 랜딩카지노처럼 대형 카지노 움직임에 제주 지역사회가 제동을 걸었다.

제주특별자치도의원 이상봉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노형을)이 카지노 이전과 대형화를 원천차단하는 '카지노업 관리와 감독에 관한 조례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개정안은 “건물을 대수선 하거나 재건축, 멸시 등 불가피하게 사업장을 옮겨야 하는 경우만 변경허가를 받을 수 있고 그 외는 변경허가 대상이 아닌 신규허가로 이에 따른 절차에 따라야 한다”고 담았다.

이 의원은 "사업장 이전을 통한 대형화를 방치한다면 지금 계획하고 있는 도심한복판부터 외곽지에 존재하는 8개 모든 카지노의 대형화에 속수무책"이라며 카지노사업 규제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파라다이스제주 롯데 카지노가 랜딩카지노처럼 인수 후 이전 방식 드림타워로 이전을 계획 중이다. 만약 카지노 대형화에 대한 조례가 통과 될 경우 롯데카지노의 이전 계획은 무산될 처지에 처한다.

고용효과와 외화획득, 관광객 유치 등 제주 카지노의 긍정적 효과가 빛을 잃고 있는 가운데 국내 및 일본 등이 제주를 위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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