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위한 지금의 수고로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경제 총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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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를 위한 지금의 수고로움, 코로나 시대를 맞이한 경제 총조사
  • 서귀포시 총무과 성은숙
  • 승인 2021.07.2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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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통계청에서 실시하는 경제 총조사 조사원입니다. 잠깐만 시간을 내주시면 몇 가지만 여쭤보고 가겠습니다.” 
“요새 장사도 안되는 데 귀찮게 하네. 다음에 와요” 
“이걸 왜 해야 하는 건데, 필요 없어!! 안 해!!”
우리나라에서 실시하는 가장 큰 조사 중 하나로 5년에 한 번 실시하는 경제 총조사 조사원들이 최근 사업체를 방문하면 맞닥뜨리게 되는 흔한 상황이다. 

2020년 기준 경제 총조사는 우리나라 전체 산업과 경제 현상을 파악하고 미래를 위한 정책을 세우는 데 기준점이 되는 중요한 작업이자 통계법 제32조에 따라 성실하게 응답해야 하는 의무사항으로 지난 6월 14일부터 전국의 사업체를 대상으로 시작하여 7월 30일까지 조사가 진행 중이다. 
대기업부터 1인 기업, 유튜브, 배달 서비스, 디지털 플랫폼 거래까지 다양한 형태와 읍·면·동 단위까지 빠짐없이 자료를 수집하여 급변하는 시대에 산업과 소비 추세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또한, 올해의 경제 총조사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는 한 번도 겪어보지 않았던 코로나 시대를 사는 우리의 이야기가 수치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 도내 자영업자 대출 증가율이 21.5%에 달하고 제주의 각종 경제지표가 위기를 보이고 있다. 이러한 지표들은 각 분야의 조사결과를 수합하고 이전과 비교분석을 통해서 유의미한 정보를 산출해 발표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참여한 조사결과는 올해 12월 잠정 발표를 거쳐 내년 6월에 확정되는데 그 수치는 코로나 전과 후를 비교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행정에서는 이러한 객관적 수치들을 참고해 지역별, 산업별 현황을 확인하고 코로나 19로 힘든 소상공인과 국민을 지원할 대책을 마련하게 된다. 

현재 서귀포시 13,800여 개소의 사업체에 대해서 조사가 진행 중이며 대면 접촉을 최소화하고자 7월 21일까지 인터넷, 전화, 메일 등 비대면 조사를 실시했지만 참여하지 않은 업체에 대해 남은 기간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여 방문 조사를 실시해 조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장마가 끝나고 폭염이 시작되어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고 불쾌지수가 높아지는 날들이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리고 말을 건네는 조사원들은 우리의 가족, 친구, 이웃이다. 책상머리에 앉아서 편하게 일하는 ‘너희들’이라 여기지 마시고 부디 힘겹게 마스크를 쓰고 이 더운 여름을 함께 이겨내고 있는 ‘우리’라고 생각해 조사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오늘 여러분의 수고와 번거로움이 보다 나은 내일과 미래를 만들 것이라고 확신한다. 
“오늘의 경제를 듣고 내일의 대한민국을 준비합니다” 올해의 경제 총조사 슬로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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