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관련 일자리 창출에 역량 집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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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관련 일자리 창출에 역량 집중해야
  • 한문성 기자
  • 승인 2019.05.16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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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성 제주관광신문 편집인
한문성 제주관광신문 편집인

제주는 2016년 내국인 관광객 1224만9959명, 외국인 관광객 360만3021명 등 총 1585만2980명으로 관광이 시작된 후 첫 1500만 관광객시대를 열었다.
이후 사드 등의 여파로 인해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어드는 등 외국인 관광객이 반토막이 나면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이 다소 줄기는 했지만 내국인 관광객의 증가세가 뒷받침하면서 관광객 감소세는 그다지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있다.
관광객 1500만명 돌파는 제주관광 역사에는 큰 업적임에 틀림없지만 한편으로는 도민사회에 부정적인 시각도 많이 생겨나는 결과를 빚었다.
관광객 급증에 따른 난개발 문제를 비롯해 하수처리 및 쓰레기 발생량 증가 등 환경문제를 야기 시켰다.
관광객의 급증세를 미리 예측하지 못하고 환경기초시설 증설 투자의 시기를 놓치는 등 여러 가지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함으로써 관광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더욱 부추기는 결과를 초래했다.
사실 도민사회에서는 관광이 제주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임에도 관광산업에 직간접적인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그리 고운 시선을 보내지 않아 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갑자기 관광객이 늘어나 불편이 가중되면서 관광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한층 더 커지게 됐다.
심지어는 관광객이 도시의 교통 및 환경문제를 일으키는 주범으로 내몰리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제주관광은 제주경제를 받치는 버팀목 역할을 하는 기간산업으로 관광발전이 멈출 수는 없는 일이다.
다만 그 방향이 문제인 것이다. 제주관광의 양적 팽창에 대한 보완책으로 질적 관광수준의 향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많다. 그러나 제주도정의 관광정책 등을 보면 실현가능한 대안이라기보다는 늘 하던 일을 반복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제주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도 실현가능한 관광패러다임의 변화와 실천을 위한 정책의 수립, 시행이 시급한 과제다.
관광산업과 관련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도 제주관광의 질적 수준 향상 못지 않게 중요한 일이다. 관광산업에 대한 과실 가운데 가장 중요한 과실은 고용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경제적 수익과 직결돼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관광산업에서 고용이 외면을 받아온 것은 제주도민들의 고용형태가 대부분 단순직종에 그침으로써 양질의 일자리를 얻지 못한 탓이다.
따라서 관광에 대한 도민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을 해소하기 위한 차원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 인재 양성도 반드시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최근 제주국제대에서 열렸던 '제주지역 항공산업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세미나'가 눈길을 끌었다.
세미나의 주요 핵심은 전 세계적으로 항공산업이 발달함에 따라 제주지역에도 '항공산업 전문인력'을 양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제주출신으로 한국교통연구원장을 지낸 이창운 한국교통대 교수는 '제주의 미래와 항공교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을 통해 "항공산업은 제주지역에도 블루오션이며 제주관광과 항공산업 시너지 효과는 거의 100%에 가깝다"며 "제주의 항공산업 발전을 견인할 '제주형 특성화 프로그램'이 반드시 필요하며 이 프로그램이 성공할 때 제주는 우리나라의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한다.
제주의 관광산업과 연관된 항공산업을 위한 인재양성이 이뤄지고 고용으로 이어진다면 양질의 관광관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지금이 제주도정을 비롯한 관련기관이 모두 합심해 관광산업과 관련된 좋은 일자리 만들기에 나서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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