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오래된 묘에는 앙증맞은 동자석이 세워져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현무암으로 만들어진 동자석은 돌하르방에 이어 제주의 대표적인 석상으로 작고 귀여운 것이 특징이다.
이 동자석은 단순미라는 현대적 미감을 갖고 있으며, 소박한 멋이 스며 있어 자연 친화적인 제주의 토착 미를 대변하는 역사 미술 자료이다.
동자석은 말 그대로 어린아이의 모습을 하고 있는 동남(童男), 동녀(童女)의 형상이다. 제주의 묘는 부등변 사각형의 산담으로 둘려 있고, 그 속에 동그란 봉분이 있고 묘주의 심부름꾼이라 할 수 있는 소담한 동자석이 쌍으로 마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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