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리가 자연을 연출한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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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소리가 자연을 연출한 국내 최대 몰입형 미디어아트
  • 한기완 기자
  • 승인 2020.10.16 11: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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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時空)을 초월한 자연'을 주제로 10개의 전시 공간마련
WAVE : 쏟아질 듯 갇혀 있는 초대형 파도.

겨울로 들어가는 길목에 일렁이는 억새 무리가 넘치는 제주. 푸른 바다의 전설과 수억 년 화산섬의 비밀을 간직한 그곳에 또 다른 빛과 소리가 영원한 자연을 연출한 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이 문을 열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에 위치한 아르떼뮤지엄은 디스트릭트의 오랜 노하우와 역량을 쏟은 미디어아트 전신의 결정체로 '시공(時空)을 초월한 자연'을 주제로 한 10개의 전시 공간을 마련하여 남녀노소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아르떼뮤지엄은 코엑스 WAVE 작품으로 유명한 세계 수준의 디지털 디자인 컴퍼니 d’strict가 선보이는 국내 최대 규모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관이다. 스피커 제조공장으로 사용되던 바닥 면적 1400평, 천장 높이가 최대 10m에 육박하는 웅장한 공간에서는 빛과 소리가 만들어 낸 10개의 다채로운 미디어아트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다양한 자연의 공간과 소재를 재해석한 작품들 가운데 기획전시 공간인 가든(Garden)은 압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 2021년 6월까지 선보일 '가든'의 첫 전시로는 제주의 자연과 서양미술사를 소재로 한 약 30분가량의 몰입형 미디어아트 쇼가 펼쳐지고 있다.

FLOWER : 무한한 꽃잎의 연주가 선사하는 생명의 환희.

전시실에 입장하자마자 제일 먼저 달콤하게 불어오는 꽃바람과 잔잔히 내려오는 꽃비 속에서 잊을 수 없는 찰나를 간직하고 추억한다. 미디어와 거울의 결합을 통해 꽃으로 가득한 공간은 어디까지 닿아 있는지 모르는 아득한 꽃의 생명력을 관객들에게 전달한다.

이어 연결된 전시실에는 제주를 담은 빛의 정원과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 전시된다. 제주의 바람 소리를 들으며 햇살 가득한 숲길을 걷고 현대건축물 속에서 보이는 제주의 풍경을 감상하며 새롭게 해석된 제주의 모습을 만날 수 있고, 이 작품이 끝나면 곧바로 명화를 담은 빛의 정원이 시작된다. 르네상스부터 상징주의까지 서양미술사를 대표하는 거장들의 작품 속에서 예술적 사색의 순간을 경험한다.

BEACH :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

쏟아질 듯 갇혀 있는 초대형 파도는 나를 향해 쏟아질 듯 아나몰픽 기법으로 확장된 생경한 공간 속에서 집어삼킬 듯이 다가오지만, 갇혀있는 역설적인 파도의 울림을 경험한다. 

끝없이 펼쳐진 초현실 해변 전시관에 들어서면 내 발밑으로 밀려오는 포말에 벗어 날려는 듯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몸은 저절로 물길 밖으로 내달린다. 이처럼 파도의 물성과 소리로만 채워진 온전한 바다에서 언젠가 해변에서 경험해 봤던 오묘한 사유의 공간에 들어간다. 겨울을 통해 무한히 확장된 해변의 모습은 미디어로 창출된 완벽한 바다를 만든다.

달빛을 머금은 달 토끼와의 만남은 어린 시절 동화 속의 추억으로 몰입한다. 달빛을 머금은 공 속에 숨은 달 토끼와의 만남. 달 속에 앉아 있는 4M 크기의 초대형 토끼가 함께 놀아줄 친구를 기다린다. 거울로 무한히 확장된 많은 공 속에서 내 손으로 형형색색 달빛을 바꿔가며 달 토끼를 찾아 나선다.

트로피컬 열대우림 속 변신의 정글에는 새롭게 생겨나는 페르소나, 트로피컬 색채로 길게 뻗은 미디어로 구현된 벽면을 따라 주변 환경과 빛에 의해 색과 패턴이 변하는 정글 속 동물들과 만난다.

계속된 전시는 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차원의 여행으로 들어간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펼쳐지는 새로운 차원으로의 이동, 아나몰픽 영상과 입체 사운드를 통해 현실의 공간을 벗어나 환영 속 우주를 만난다.

WATERFALL : 무한히 확장되는 장엄한 미디어 폭포.

무한히 확장되는 장엄한 미디어 폭포가 전시되는 전시실에는 다양한 물성을 담아내는 폭포가 연출하는 초현실적 환경에 입이 다물지 못한다. 8m 높이에서 쏟아지는 웅장한 미디어 폭포는 14각 거울을 통해 무한 확장되며 장엄한 공간 속으로 관객들을 안내한다.

페이퍼 아트가 만들어내는 별빛의 향연 전시공간으로 들어가면 음악과 함께 페이퍼 아트 사이로 반짝이는 조명의 향연이 펼쳐진다. 거울로 무한히 확장된 공간에서 빛나는 페이퍼아트 라이팅 쇼를 통해 우주 속 별빛의 한 가운데로 들어선다.

마무리 단계로 체험할 수 있는 '생명을 불어넣은 밤의 사파리'와 '제주의 숨결'을 담은 차(tea) 베이스의 달콤한 mock tall을 즐길 수 있는 tea bar도 준비되어 있다.

영원한 자연을 소재로 제작된 작품들은 시각적 강렬함과 더불어 감각적인 사운드 및 품격 있는 향기와 함께 완벽한 몰입 경험을 제주시 애월읍 아르떼뮤지엄에서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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