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공유경제’...제주 바이오산업 혁신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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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공유경제’...제주 바이오산업 혁신 전략은?
  • 진순현 기자
  • 승인 2019.06.19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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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新성장동력 정책과제 ‘2019년 상반기 지역경제세미나’ 개최

4차 산업혁명의 등장으로 세계 경제구조가 소유에서 접근으로 바뀌었고, 플랫폼 공유경제에 발맞춰 제주지역 신성장동력 확충 방안 마련할 것을 전문가들이 한목소리 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안성봉)는 지난 18일 오후 ‘제주지역 新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정책과제’라는 주제로 ‘2019년 상반기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승덕 교수(성균관대학교 경제학과)가 제1주제인 ‘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공유경제’에 대해, 김창숙 교수(제주대학교 생명자원과학대학)가 제2주제인 ‘바이오 경제시대, 제주 바이오산업의 혁신전략’에 대해 발표했고, 이후 토론이 이어졌다.

◆4차 산업혁명과 플랫폼 공유경제 관련

4차 산업혁명의 등장은 △시공간 제약의 약화 △사람 및 사물의 초연결 △이종 기술 간 융합, 지능화 등을 특징으로 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탄생시켰다. 주요 기술로는 △블록체인, 사물인터넷 등 디지털기술 △로봇공학, 3D 프린팅 등 물리학기술 △유전공학, 합성생물학 등 생물학기술 등이 있다.

플랫폼 공유경제는 새로운 수요와 공급이 창출하며 경제규모를 확대됐다. 전통경제가 소유, 자원소모(자원고갈), 이윤창출, 경쟁, 과잉소비 등을 특징으로 하는데 반해 공유경제는 공유, 자원활용 극대화(자원절약), 가치창출, 협력적 소비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다만 플랫폼 공유경제는 전통산업 경쟁력 약화, 노동조건 악화, 플랫폼 독점화 등의 부정적 존재하고 있다.

방호진 제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경제구조가 소유에서 접근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며 “대표적 플랫폼 공유경제라 할 수 있는 에어비앤비 객실이 2000여실 이상 온라인에서 검색되는 점 등 경제구조가 소유에서 접근으로 바뀌는 초입단계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또한 방 교수는 “플랫폼 공유경제 발달은 비경제활동자에게 경제참여 기회를 확대된다”며 “재화와 서비스 공급의 다양성 증대를 통해 경제규모의 확대와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다만 완전히 새로운 재화와 서비스가 아닌 기존의 유사 재화 및 서비스를 토대로, 대부분의 비즈니스 영역에서 기존의 사업영역과 경쟁을 하고 있기에 적자생존 방식의 경쟁구도가 나타나는 부작용도 있다”고 꼬집었다.

이중화 제주연구원 미래전략연구부 책임연구원은 공유경제 개념의 기원으로 1991년 부의 불평등 문제를 대처하기 위한 브라질의 포클라레 운동을 예를 들었다.

이 책임연구원은 “현재는 부의 불평등 문제 해소를 위해 제안됐던 공유경제의 개념을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들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4차 산업혁명의 도래는 새로운 경제·사회적 환경 변화를 야기할 것이며, 변화 과정 중 다양한 기술을 융합한 실험적 시도를 통해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성장기반을 조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한 신기술 도입 과정에서 신기술이 지니는 기회와 위협이라는 양면성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며 “공유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신기술 도입이 투명성, 효율성, 활용성을 제고하고 부가가치 창출을 도모하는 것 이외에도, 공유활동으로 창출된 부가가치가 어떻게 하면 지역 내 잔류해 순환될 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바이오 경제시대, 제주 바이오산업의 혁신전략

최근 글로벌 바이오시장은 2030년에 4.4조 달러로 반도체, 자동차, 화학제품 등 3대 산업합계인 3.6조 달러를 훨씬 초과할 것이란 전망이다. 바이오산업(BT)은 Red BT(건강), Green BT(농업), White BT(환경·에너지) 크게 3개 부문으로 나뉜다.

특히 BT산업은 R&D 전 과정에 걸쳐 경제효과가 클 뿐 아니라 타 기술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4차 산업혁명의 주도 분야이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바이오 육성 전략을 경쟁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제주지역은 청정 헬스푸드와 화장품 뷰티 등을 주력산업으로 제주 생물자원 정보 DB 플랫폼 구축, 제주 육상식물 대상 최초 건강기능식품 개별원료 인정 획득, 감태추출물(seanol)의 美 FDA 승인 등의 R&D 성과를 달성했다.

장원국 제주테크노파크(JTP) 용암해수산업화지원센터장은 “BT는 먹고 사는(생존) 문제, 잘 먹고 건강을 지키고(well being), 심지어 잘 죽는 문제(well die)와 관련 있다. 제주의 경우 용암해수를 활용한 BT산업의 경쟁력이 높다”며 “용암해수는 무궁무진하고, 청정한 데다 안전하며 고기능성으로 생존의 문제와 well being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자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기능성 음료 및 식품, 미네랄 화장품, 청정 및 기능성 소금 생산, 농축수 활용 절임산업, 염분차 발전 및 소금전지 등 활용 가능성도 다양하다”고 피력했다.

현창구 제주대 화학∙코스메틱스학과 교수는 “지난 2004년 4개사에 불과했던 제주 화장품기업은 올해 현재 170개사에 이르는 등 지난 15년간 40배 이상 성장했다”며 “SK바이오랜드, 유씨엘, 콧데, 스킨큐어, 바이오스펙트럼 등이 제주에 화장품공장을 신축했고, 대봉LS, 잇츠한불, 더가든오브내추럴솔루션, 사임당화장품, 더마프로 등이 제주연구소를 운영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제주대와 JTP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학융합원, 화장품원료화센터 및 미생물연구센터 유치에 성공해 신규 기업유치와 고용창출 기반을 마련했다”며 “제주 화장품산업은 청정자원을 이용한 특성화로 타 지자체보다 경쟁력이 높지만 제2의 도약을 위한 준비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향후 발전 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러면서 “제주 화장품산업은 1차 산업과의 연계성,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요소 적용, 브랜드 육성과 유통 및 판로를 통한 성장 전략 등의 측면에서 취약하다는 평가도 동시에 받고 있다”며 “미래 제주 화장품산업의 정책과제로 나고야협약에 대응한 원료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자립 순환형 화장품마을 조성, 관광산업과 연계된 유전체 기반 맞춤형 바이오산업 육성 등을 들 수 있으며, 이에 대한 지속적인 산업기반 확충과 적극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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