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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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 개최
  • 제주관광신문
  • 승인 2023.06.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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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훈 지사 “분산 에너지 100% 전환 제주부터, 대한민국 선도모델 만들어가겠다”

전국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의 염원이 담긴 제주도민과 관광객 1,000여 명 서명이 국회를 거쳐 산업통상자원부로 전달됐다.

제주도는 20일 메종글래드 제주에서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을 개최하고,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을 위한 개막식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제1회 글로벌 분산에너지 포럼은 중앙집중형 전력체계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역별 전기요금 차등제의 근거가 담긴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이 지난 13일 제정됨에 따라 도내외 분산에너지 관련 기업 등과 전력 산업계의 변화를 조명하고 활성화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오영훈 도지사와 김성환 국회의원, 박상희 산업통상자원부 신산업분산에너지과장, 이준호 한국전력공사 부사장,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김희집 서울대 교수, 알리 이자디(Ali Izadi) 블룸버그 뉴 에너지파이낸스 아시아‧태평양 대표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오영훈 지사는 개회사를 통해 “분산 에너지 시장을 만들고, 시장을 통해 국민의 삶을 높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앞으로 과제”라며 “대한민국에서 가장 먼저 분산 에너지 전환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는 특별법 대표 발의 이전부터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 에너지 기반을 마련해왔다”면서 지역 주도의 분산에너지 추진 기본계획 발표(’22.4), 그린수소 글로벌 허브 구축 계획 발표(’22.9), 제주 에너지 대전환 로드맵 발표(’23.1), 제3차 지능형전력망 기본계획에 분산 에너지 특화지역 제주 우선 지정 명시(’23.2) 등의 과정을 설명했다.

오 지사는 특히 “제주가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에 가장 유력하고 가시적인 분산에너지 정책을 실현할 최적지임을 자신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분산에너지 시대를 앞당기고, 분산에너지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키워내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제주에 처음 도입되는 실시간 시장, 저탄소중앙계약시장과 분산에너지 특화지역과 연계해 출력제어 문제를 해소하고 에너지 신성장 육성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되면 통합발전소(VPP) 등 중개사업자를 통해 잉여전력을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탄력적인 실시간 요금제를 도입해 출력제어 시간 시 전력 수요를 끌어올릴 수 있다.

또한 그린수소 생산, 열 전환(P2H)와 같은 섹터커플링 사업과 연계해 전력계통의 불안정 문제를 해소하고 신산업 발굴에 따른 고용창출 효과, 전기료 절감으로 인한 주민편의 증진도 기대된다.

참석자들은 이날 축사를 전하며 제주지역의 출력제어 문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상협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장은 영상으로 축사를 전하며 “제주는 대한민국 탄소중립의 성공사례가 돼 에너지 대전환을 이끌고 있지만, 최근 제주도에서 발생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출력제어 문제, 친환경 자동차로의 전환으로 사양화 사업 발생 등은 제주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숙제로 인지해 같이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상협 위원장은 “분산에너지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제주와 같은 지역을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지정해 에너지에 대한 권한을 지방정부로 이양해 나가야 한다”며 “유연하고 분산된 미래 전력시스템 구축은 탄소중립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반드시 가야할 길이며,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혁신의 기회”라고 전했다.

정동희 전력거래소 이사장도 축사에서 “재생에너지 확대는 제주 전력계통 변화로 이어지고 있으며, 과거 대규모 화력 발전소 위주의 전력 공급은 소규모 재생에너지 위주로 전환되고 있다”며 “제주의 전력계통 변화는 섬이라는 지역성, 재생에너지의 고유한 특성으로 출력제어 등의 이슈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육지에서도 점차 증가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대한민국 탄소중립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모두의 과제”라고 말했다.

제주지역은 2022년도 기준 재생에너지 비율이 19.2%로 정부가 제시한 2030년도 21.6% 재생에너지 목표를 89% 이상 달성한 데다, 전기차 보급률도 지난해 기준 8.05%로 전국 1.5% 대비 5배 이상 앞서나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3일에 1번꼴로 출력제어 문제가 발생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풍력 411회, 태양광 76회의 출력제어가 발생했다.

한편 ‘로드 투(Road to) 100%, 분산에너지로 가는 시작 제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이날 포럼은 대한민국 제1호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지정 건의 퍼포먼스와 함께 3개의 세션(<사전행사> 분산에너지 혁신기술 세션, <1부> 분산에너지 정책·신산업 세션, <2부>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세션)이 진행됐다.

개회식에 이어 진행된 기업 간담회에서는 15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분산에너지 활성화를 위한 규제 개선사항, 정부 지원이 필요한 사항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참석기업들은 △에너지저장장치의 유연성자원 보급 및 제도적 지원 △연료전지(신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지원 △전기차 활용 전력자원화 필요 △에너지자립 실현 및 연계선 활용방안에 대한 정책적 방향 설정 △에너지 생산, 소비, 예측 관리를 위한 데이터 허브 △출력제어 해소 위한 제도적, 행정적 지원 △섹터커플링 전용 요금제 및 분산에너지 컨트롤타워를 위한 전담 부서 신설 등을 건의했다.

또한 홍보부스에서 스마트에너지시티(도시 기반 데이터 허브, 제로에너지빌딩), 통합발전소(VPP), 해수 이용 친환경 에너지 저장장치, 이동형 에너지 저장장치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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