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효돈동(동장 강윤영)에서는 하효마을회(회장 한삼용) 주관으로 오는 9일 쇠소깍 테우 탑승장 일대에서 무사고 번영을 기원하는 테우 진수식을 개최한다.
이번 테우 진수식은 제19회 쇠소깍 축제 식전 행사로 5톤 가량의 테우를 약 3개월에 걸쳐 건조하는 등의 과정을 마치고 마련헸다.
옛날 테우를 만들기 위해 삼월중 범날(寅日)을 택일해 한라산에 올라, 해발 700~800m 고지에서 살아있는 구상나무를 베어 6개월 동안 껍질을 벗기지 않은 채 그늘에서 말린 다음 형태를 잡아 뗏목배로 만들었다.
뗏목배라는 의미로 떼배, 터위, 테위, 테 등으로 불리웠으며 육지와 가까운 바다에서 이용하던 연안용 어선이었다.
제주 테우는 2022년 9월 29일 제주도 무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진수식은 경과보고, 용왕님께 비나이다(제사), 모다들엉 테우 물에 띄우기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진수식이 끝나면 테우의 첫 항해로 최고의 관광 명승지인 쇠소깍 일대를 둘러본 뒤 쇠소깍협동조합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통테우체험의 뗏목으로 새롭게 교체되어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전통테우체험을 하기 위해 쇠소깍을 방문하는 관광객은 연간 35만 3천 여명, 이를 통해 거둬들인 수익금은 불우이웃 돕기 및 주 6일 하효 노인회에 점심 제공, 지역주민 대상 명절맞이 쌀나눔(1년2회) 등의 사회 환원 사업과 함께 일자리 제공을 통한 고용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관광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