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윤춘광 의원님 영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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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윤춘광 의원님 영면하소서!
  • 한문성 기자
  • 승인 2019.07.1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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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오전 9시 도의회장으로 영결식 엄수

故 윤춘광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의 영결식이 17일 오전 9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사당 앞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葬으로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50분 진혼곡이 울리는 가운데 운구차가 영결식장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앞마당에 도착하자 영결식 행사가 엄숙하게 치러졌다.

장의위원장인 김태석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사무처 직원들, 더불어민주당 당직자들과 당원, 유족과 친지, 시민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넋을 위로했다.

또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와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오영훈.위성곤 국회의원, 장정언 전 도의회 의장 등 전직 의장들도 고인을 기리기 위해 자리했다.

고인에 대한 영결식은 국기에 대한 경례, 고인에 대한 묵념, 약력 소개, 조사, 추도사, 유족대표의 고별사 및 고인의 생전영상 방영, 헌화·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영결식에서 조사와 추도사, 고별사가 이어지자 영결식장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거나 흐느끼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김태석 의장은 조사를 통해 “하늘도 윤춘광 의원님이 마지막 가시는 길을 눈물로보내려는 것 같다”며 “우리의 마음속에서는 더 큰 눈물이 흘러내리고 있다”고 애통해 했다.

김 의장은 “온화한 미소만 말없이 머금으신 채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신 존경하는 윤춘광 의원님이 열정을 불태우셨던 그토록 사랑하던 의사당을 뒤로한 채 말없이 떠나가시지만 ‘약자를 위한 의정활동의 표본’으로 남기신 유업은 천금만금 저희들 가슴을 억누른다”며 “제주의 미래와 도민의 행복한 삶을 위해 품으셨던 큰 뜻, 반드시 명심해 지방자치가 도민들의 삶을 바꾸고, 희망을 살리는 불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애도했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추도사를 통해 “모두가 당신을 그리워할 것“이라며 ”이 땅의 민주화를 위해 걸어온 지난한 발자취와 서민의 영원한 벗 ‘윤, 춘, 광’이라는 이름 석 자를 도민들은 오랫동안 기억할 것“이라고 추모했다.

원 지사는 “당신이 못다 이룬 꿈, 저희들이 엄중하게 받들어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를 만들겠다”며 “이제 비통한 마음을 접고, 평온한 하늘로 보내드려 하니 부디 그곳에서 영면하시기바란다”고 기원했다.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은 “어둠의 시대, 님은 한 줄기 희망의 햇살이었고 엄혹한 광야의 한복판, 님은 우리를 이끈 한 줌의 따뜻함이었다”며 “차마 그 땐 몰랐고 그저 님의 존재가 귀하고 고마울 뿐이었다”고 회고했다.

이 교육감은 이어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님이 얼마나 희생을 감수해야 했고, 스스로 삶의 소진을 반복해야 했는지를 알아야 했다”며 “ 님이 없는 자리에 서서 이제야 후회어린 뒤늦은 고백을 하며 님은 우리를 지켜준 시대의 버팀목이었다”고 애통해 했다.

故 윤춘광 의원은 한평생 야당에 몸담으며 민주주의와 지방정치 발전에 기여해 왔고, 제주4.3진상규명 운동에 헌신해 왔다. '영원한 야당 투사', '서민의 대변자'로 불린다.

고인은 2010년 제6회 지방선거에서는 민주당 비례대표로 제9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했으며2016년에는 서귀포시 동홍동 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 제10대 의회에는 후반기 부의장을 지냈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동홍동 선거구에서 당선되며 3선 의원에 이름을 올렸으며 제11대 도의회에서는 보건복지안전위원회 및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활동했다.

부단한 의정활동을 펴 오던 고 윤춘광 의원은 지난해부터 지병이 악화돼 투병생활을 해 왔는데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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