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아미엑스 (AMIE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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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아미엑스 (AMIEXⓇ)
  • 한기완 기자
  • 승인 2019.07.20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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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곳곳을 돌며 작품과 관객이 하나가 되는 듯한 체험을 하는 공간

 

기능을 상실한 건물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린 빛의 벙커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기능을 상실한 건물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린 빛의 벙커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기능을 상실한 건물 등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

멀리서 바라보면 사바세상도 아름다운 풍경이 되고 한 생각을 내려놓으면 새로운 세상이 눈에 들어온다. 큰 물메 전체가 한라산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하모니를 이루며 그 이름과는 달리 풍경이 정겹다. 푸른 것은 푸른 대로 익은 것은 익은 대로 한가롭게 어울려있다. 처음 이곳을 보는 사람들은 아름다운 큰 물메의 가냘픈 선을 따라 이어지는 올레의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으로 생각이 들지만, 또 숨어있는 다른 세상이 있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빛의 벙커인 프랑스 외 국가 최초의 아미엑스 전시관이 큰 물메 자락에 자리하고 있다.
한때 이곳은 국가 기간통신망을 운용하기 위해 대 물메 자락을 절개하여 외부에 알려지지 않은 비밀 벙커를 건설했었다. 축구장 절반 정도 크기인 900평 면적의 대형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로 오름 안에 건설하여 위장하여 지금까지 숨겨왔다. 세상은 변하고 변해 그렇게 초대형 통신 장치가 21세기로 들어서면서 초소형으로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초대형벙커가 역사의 유물로 남겨지면서 큰 물메와 더불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단층구조로 설계된 '빛의 벙커'에 들어서는 순간 규모에 놀라고, 4면의 벽과 27개의 콘크리트 기둥, 자연 공기 순환 방식을 이용한 사시사철 연중 16℃의 쾌적한 온도를 항상 유지하고 내부에 벌레나 해충이 침입할 수 없을 정도의 완벽한 건축기술의 백미를 장식하고 있다.
이런 최첨단 시설물을 시공할 수 있는 대한민국의 건축기술에도 탄성이 절로 나는 이곳에서 절대 소리 차단으로 방음효과가 완벽하여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프랑스 몰입형 미디어아트, 아미엑스(AMIEXⓇ)는 관람객에게 독특한 예술적 경험을 선사하는 전시장이다. 전시장에 입장하는 관객들은 90여 대의 빔 프로젝터와 스피커 사운드에 둘러싸여 거장의 작품과 음악에 완벽하게 몰입할 수 있다. 전시장 곳곳을 자유롭게 돌며 작품과 관객이 하나가 된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미엑스 전시의 특징이다. 
프랑스에서 문화유산과 예술공간 운영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는 컬처스페이스사가 2009년부터 개발해 온 아미엑스는 2012년 프랑스 남부 레보드프로방스 지역의 폐채석장을 개조해 '빛의 채석장'이란 이름으로 첫선을 보였다.

빛의 채석장 성공에 이어 2018년 4월, 파리 11구의 낡은 철 주조공장에 '빛의 아틀리에'를 오픈했으며 동시에 파리 예술 트렌드의 중심이 되었다.
아미엑스는 역사(驛舍), 광산, 공장, 발전소, 등 산업발전으로 도태된 장소를 문화예술의 랜드마크로 재탄생시키는 미디어아트 프로젝트이다. 도시재생사업의 효율적인 도구로 활용되어 단시일 내에 저비용으로 기능을 상실한 건물 등을 예술 공간으로 되살려 지역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기여를 하고 있다.

2018년 11월 16일, 프랑스 외 국가에서는 최초로 제주의 새로운 문화예술 랜드마크가 될 미디어아트 전시관 '빛의 벙커'가 첫선을 보였다.
20년간 숨겨졌던 제주의 비밀의 빛의 벙커에서 개관작품으로 클림트가 전시되고 있다. 구스타프 클림트(Gustav Klimt, 1862-1918)는 19세기 후반 제국주의 시대 비엔나의 호화로운 예술문화의 상징인 순환도로 링 스트라세(Ringstrasse)의 대표적인 장식화가로 손꼽히고 있다.
새 시대의 여명에서 클림트는 심층적인 예술의 재건을 열망하는 빈 분리파(체체시온) 운동을 이끌었다. 클림트는 논란만큼이나 큰 주목을 받으며 근대 회화의 길을 열었다.황금과 화려한 장식이 특징인 그의 작품 중 가장 유명한 '키스'는 빈 분리파 혁명의 상징으로 남아있다. 이번 몰입형 전시는 클림트의 독특한 특성과 성공을 집약한 황금시기와 초상화, 풍경화를 중심으로 준비되었으며 한스 마카르트, 에곤쉴레 등 당대 비엔나의 위대한 화가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빛의 벙커: 클림트'는 클림트의 작품 약 750점을 2500개 이상의 이미지로 맵핑, 재구성했다.
시대가 발전하여 비밀 벙커가 무너져 내리고 추억만이 옛 영화를 대신하고 있다. 무너진 그 자리에 다시 희망이 싹이 튼다.
오늘도 문화예술의 불모지나 다름없고,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고 있는 제주시 서귀포시 성산에 예술 공간으로 지역민들의 희망과 염원을 담은 흥겨운 노래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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